(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용인 일가족 살인사건 유족이라 밝힌 유튜버 '온도니쌤'이 사건 이후 5년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놨다.
'온도니쌤' 전희라씨는 28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 "저희 집이 뉴스에 나왔던 집이다. 살인사건으로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전씨가 언급한 사건은 지난 2017년 살인마 김성관씨가 친모와 계부, 이부동생 등 3명을 살해한 뒤 뉴질랜드로 도주한 사건이다. 김씨는 도주 후 국내로 송환돼 무기징역을 최종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그는 "(사건 이후) 제가 숨을 잘 못 쉰다. 종종 숨 쉬는 걸 잊는다"며 "갑자기 호흡 자체가 멈출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증상이 반복돼 병원을 찾았다는 전씨는 "수면 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으나 우울증과 범불안장애 증세가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수면 검사 결과는 정상이지만, 호흡 문제 때문에 5년째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며 "잠이 부족하다 보니까 건강도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전씨는 MC들이 사건에 관해 묻자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어느 날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새어머니와 남동생이 살해됐다고 하더라"며 "아버지는 행방이 묘연했다. 처음엔 아버지가 범인일까 놀랐다. 근데 아버지도 강원도 모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진 범인은 의붓오빠와 그의 아내였다. 전씨는 "부부가 살해를 공모한 거다. 이후 뉴질랜드로 도주했으나 붙잡혔고, 현재는 수감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살해 동기에 대해 질투심을 꼽으며 "어릴 때 부모님이 재혼 후 1년간 같이 살 때 의붓오빠에게 잘해주셨다. 근데 집안이 어려워졌고 없는 살림에 어린 남동생을 부모님이 챙겼는데, 이때부터 의붓오빠가 동생을 미워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시에도 (오빠가 동생을) 죽여버리겠단 말을 하곤 했다. 저에게도 평소 '부모님 유산은 동생이 다 차지할 것'이란 말도 했다"고 전했다.
전씨에 따르면 의붓오빠는 1심 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으나 반성문 제출 등 선처를 호소,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전씨는 공범에 대해 "살인 과정을 같이 준비하고 도주까지 했던 사람인데 (사회로 다시 나온다니) 시간이 갈수록 무섭다"고 토로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달 2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사건의 유가족임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