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5년 공백기 고백 "정신적 문제 아냐…사람으로 기초·기본 없었다"

입력 2023.03.29 07:46수정 2023.03.29 07:46
이민우, 5년 공백기 고백 "정신적 문제 아냐…사람으로 기초·기본 없었다"
채널A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민우가 5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털어놨다.

이민우는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서 고두심과 인천 강화로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이민우는 공백기를 갖게 된 계기에 대해 "자의로 일을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며 "떠난다는 개념은 아니고 멈춰야겠다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말 저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한 달 이상 쉬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제 개인에 대한 문제로 사상누각이 무너져버린 느낌이더라"고 고백했다.

또 이민우는 "다섯 살 때부터 일을 해서 학교생활 없이 정말 일만 하면서 살았다"며 "스무살, 서른살, 마흔살이 됐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저한테 큰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일단 멈춰야겠다 해서 당분간 일을 안 하겠다 해서 2년 좀 넘게 쉬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정신병이나 이런 쪽은 아니었다"고 말했고, 고두심은 "혼란이 왔구나"라며 공감했다.

이후 이민우는 고두심이 "왜 그렇게 맨날 일을 많이 하다가 사라졌어?"라고 묻자 "그때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저는 기초나 기본이 없었던 것 같더라"며 "연기자로서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 건 사람으로서도"라고 답했다.

이어 "유년기와 청소년기와 청년기 사람이 겪어가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게 자기의 기초와 기본인데 기초 기본을 무시하고 어른의 세계에 먼저 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민우는 "30대 지나면서부터 그 고민이 더 심해졌고 40대 딱 들어서면서 더 이상 가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욕을 많이 먹었다, 너 지금 미친 거라고 정신병원 가봐야 한다더라"고 당시 주위의 반응을 전했다. 이어 그는 "단언컨대 정신적 문제는 아니었다"며 "삶에 대한 문제, 연기자로서 특히나"라고 강조했다.

이민우는 "어디 가서 연기자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을 할 수가 없었다"며 "그러다 보니까 5년이 후딱 갔다"고 말해 고두심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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