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EBS가 학교 교육을 보완하고 국민의 평생 교육에 이바지한다는 설립 취지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하 2023 봄 대개편을 단행했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3 EBS 개편 설명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EBS 김유열 사장, 김광호 편성기획센터장, 남선숙 방송제작본부장, 김형준 편성기획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김유열 사장은 "국민 수신료로 운영되는 EBS의 개편 설명회를 하며 책임감이 무겁다"라며 "EBS는 국민의 평생학교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번 개편을 통해 수신료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라고 밝혔다.
EBS 는 올해 봄 개편을 통해 16개의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매일 3시간 방송되는 평생 교육 콘텐츠, 미래 한국을 위한 50부작 다큐멘터리, OTT형 유아 어린이 교육 콘텐츠 , 대형 교육 콘텐츠를 신설했다. 전체 편성시간 중 33.31%를 교체한다.
이번 편성에 대해 김광호 편성기획센터장은 "지상파 환경의 악화, 경제적 악화 등 EBS에 상당히 어려운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라면서도 "움츠러들기보다는 먼저 국민께 콘텐츠로 기여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EBS는 학교 교육을 보완하는 개별 프로그램으로 평생 교육에 있어서 성과를 내왔다, 100세 시대 시니어 대상 재교육 프로그램에 방점을 찍어 다시 한번 국민들에 인정받는 교육 방송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EBS는 대표적으로 평생 교육 콘텐츠 EBS 1TV 'EBS 평생학교'를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후 1시 편성했다. 오는 4월3일 처음 방송되며 매일 3시간 분량이다.
김 편성기획센터장은 "EBS 설립 취지는 평생 교육, 학교법 보안"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수능강의, 코로나 시대 원격 교육 등 평생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BS는 방송 최초로 매일 3시간 파격 편성을 통해 평생 교육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100세 시대 EBS가 양질의 교육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전국민의 평생학교로 거듭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BS는 수신료 2500원 중 70원을 받고 있다. 김 편성기획센터장은 "수신료는 공영 방송의 필수 재원이며 젖줄로, 현재 EBS는 수신료 2500원 중에 70원을 받고 있고 전체 재원 중 6~7%밖에 되지 안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편성 개편 목표는 수신료는 아니지만 수신료가 EBS 콘텐츠로 더 많이 돌아올 것이라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EBS 측은 EBS 1TV 50부작 다큐멘터리 '다큐멘터리K'를 오는 4월19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55분 편성한다고 밝혔다. EBS 1TV 다큐멘터리 '고향민국'은 오는 4월17일부터 평일 오후 7시2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최근 방송계는 지상파 PD들이 OTT와 손잡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 새로운 제작 환경도 구축되고 있다. 남선숙 방송제작본부장은 "OTT의 강한 화제성, 자극성 있는 화제를 던지며 경쟁하는 게 우리의 책무인가 질문했다, 그 결과 EBS는 필요한 교육적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책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 편성기획센터장은 "OTT와 함께 제휴할 수 있고, EBS가 기획하고 OTT에 제안해서 OTT 펀딩으로 제작하는 방식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OTT 형 유아,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똑똑 문해력 박사' '웃기는 처음 영어' '곰끼와 처음 수학' '처음 타요 -씽씽씽' '국산 신규 애니메이션' 등을 이번 개편을 통해 새롭게 방송한다. 새 대형 교육 콘텐츠로 EBS 1TV '인물사담회' '만국견문록' '귀하신 몸' '숲이 그린 집' 및 여행 크리에이터 곽준빈이 출연하는 '경제탐구 돈 스트리트', 반려동물 TV 프로그램 '오구오구 내 새끼' 등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또한 EBS FM '오늘 읽는 고전' '아이돌 한국어'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