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이선균이 영화 촬영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서는 배우 이선균을 필두로 김남희, 김도현, 영화 감독 장항준이 뭉쳐 동남아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도착해 어디론가 향했다. 목적지는 음산한 분위기가 풍기는 대저택이었다. 이선균이 "진짜 한번 와야지 했는데 진짜 왔네, 고맙다"라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는 산꼭대기에 위치한 이 건물을 발견하자마자 "이거 맞아, 오마이갓"이라는 등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옆에 있던 장항준은 "멋있다, 분위기가 영화에 나오게 생긴 분위기다, 예쁘면서도 기괴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남희는 "약간 살벌하다, 무섭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선균이 왜 이 곳을 꼭 찾으려 했는지 이유가 공개됐다. 여행 2주 전 서울에서 사전 모임을 가진 네 사람. 이선균은 멤버들에게 "혹시 기획 의도 알고 있냐"라고 물었다. 절친 사이로 알려진 장항준이 "모르지, 난 네가 하자 그래서 하는 거지"라며 솔직히 답했다.
이에 이선균은 "일단 여행지가 캄보디아로 정해졌다"라고 알렸다. 모두가 왜 캄보디아인지 의아해 했다. 이선균은 "내가 처음 해외여행 간 나라다. 19년 전이었다. 여행 겸 일로 간 것"이라며 영화 '알 포인트' 촬영지라고 밝혔다. '알 포인트'는 지난 2004년 개봉한 공포 영화로, 저주받은 저택에서 군인들이 겪는 미스터리를 다룬 작품이다.
특히 이선균은 촬영 뒷이야기를 전해 이목을 끌었다. "'알 포인트'를 찍었는데 해외 촬영이었다. '알 포인트'는 군대보다 힘든 촬영이었던 것 같다"라면서 "그게 공포 영화 아니냐. 죽어야 집에 간다. 그래서 정말 죽기만 바랐다"라고 솔직히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선균은 당시 영화의 공포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한 대저택에 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산꼭대기 캄폿이라는 곳이 주촬영지였다. 매일 군복 입고 새벽 5시에 나와서 2시간 반 비포장도로를 올라가서 촬영했다. 모든 촬영이 다 끝난 다음에야 다 같이 내려왔다. 거의 군 생활처럼 진행한 거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호텔로 바뀌었다더라"라며 궁금해 했다.
당시 모습도 공개했다. 이선균이 '알 포인트' 촬영 현장 사진을 보여주자마자 장항준이 깜짝 놀랐다. 그는 "선균이 너도 피부가 많이 갔다~"라고 농을 던져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