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공족’ 퇴치?... 日맥도날드 ‘안전바 의자’ 논란

입력 2023.03.27 05:49수정 2023.03.27 15:55
‘맥공족’ 퇴치?... 日맥도날드 ‘안전바 의자’ 논란
맥도날드 매장(왼쪽)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맥도날드의 의자(오른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음료 한 잔을 시키고 오랜 기간 카페에 머무는 이른바 ‘카공족’에 이어 맥도날드에 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맥공족’까지 등장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맥도날드가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일부 매장에 들여놓은 통나무 형태의 의자가 SNS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SNS에는 ‘일본 도쿄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 설치된 의자’라는 설명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매장 내부에 T모양의 1인용 의자들이 줄지어 배치된 모습이 담겼다.

이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은 “편하게 쉴 장소도 없는 매장이라니 야박하다”, “앉기 너무 힘들어 보인다”, “임신부나 아이들은 어떻게 앉으라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반면 “매장에서 필요 이상으로 오래 앉아있는 손님이 있어 만든 것 같다”, “좁은 공간엔 효율적인 의자”라며 좋다는 의견을 낸 이들도 있었다.


논란이 일자 일본 맥도날드 측은 “빨리 식사하는 고객을 위해 설치했다”면서 “공간 제약이 있는 매장이라 최대한 많은 고객이 식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자는 도쿄, 나고야 내 3개의 점포에만 도입됐고 추후 (의자 설치를) 확장할 계획은 없다”며 “아기 의자, 편안하고 넓은 소파 자리, 4~8인용 가족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있다. 앞으로도 점포별 고객 특성에 맞춰 좌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