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오영실이 미국 유학을 갔다가 큰 부상을 당했던 둘째 아들에 대한 경험을 얘기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오영실은 미국으로 유학을 갔던 두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날 오영실은 "무슨 자만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결혼해서 아이를 가졌을 때 내 아이는 평균 이상, 당연히 훌륭한 아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남편도 공부를 잘했고 나도 어디서 빠지지 않으니깐 아이들도 우수한 머리를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째 아들을 낳을 때는 (출산 예정) 시간이 지나도록 나오지가 않아서 (의사 선생님이) '아이가 태변을 먹기 직전'이라고 해서 촉진제를 맞고 부랴부랴 낳았다"라며 "출산 후에도 배꼽이 떨어지지 않아서 30일 동안 달고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오영실은 "이 집안이 원래 그렇다고 이야기를 들었고, 유치원에서도 두각을 발휘하지 못했고 학교에 들어가야 하는데 한글도 못 익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째 아이는 달랐다"라며 "5살 때쯤 동네를 지나가는데 간판을 보더니 글자를 읽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부동산인데 복덕방이라고 읽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영실은 "남편이 미국으로 가면서 대놓고 편견이나 불평등을 못하는 나라인 미국에 가자고 했다"라며 "이상벽 선배가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위해) 미국에 가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오영실은 미국에서의 상황에 대해 "그런데 미국도 정말 힘들더라"라며 "악기도 잘하고 체육도 잘해야 해서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 못 되는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오영실은 "그렇게 꾸역꾸역 두 아들을 같은 대학으로 보냈다"라며 "그러다 전화를 받았는데 둘째 아이가 등산을 갔다가 지름길로 내려오다 추락해서 척추가 부서져서 쇠를 박아야 된다고 하더라"라고 충격적인 일화를 전했다.
오영실은 "다행히 수술을 잘 받고 군대는 못 갔지만 미국에서 돌아왔다"라며 "그래서 동생을 따라 형까지 돌아와서 두 아들 모두 대학교 중퇴로 학력이 마무리 됐다"라고 했다.
오영실은 "남편이 병원에 있다 보니깐 건강한 게 최고다라는 마음으로 키웠다"라며 "아이가 잘 먹고 건강하게 크면서 행복했는데 어느 순간 작은 아이가 비밀이 많아졌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영실은 아들에게 "작은 거라도 마음을 나누는 모자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