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노머니 노아트'가 흥미진진하면서도 센세이셔널한 아트 버라이어티 쇼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3일 처음 방송된 KBS 2TV 국내 최초 아트 버라이어티 쇼 '노머니 노아트'(연출 김태준)에서는 미술 작가 이사라, 지심세연, 임정아, N5BRA가 무대에 올라, 4인 4색 작품관과 작업 방식을 최초 공개해 차원이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먼저 MC 전현무의 진행 속에 데뷔 5년 차에 완판 작가 타이틀을 단 N5BRA가 무대에 올라왔다. 아트 큐레이터로 함께한 봉태규는 N5BRA 작가에 대해 "현재 작품을 구매하려면 최소 1년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어필하는 한편, 그의 첫 유화 작품인 '던져진 사람'의 소장 가치를 설명했다.
N5BRA 작가에 이어서는 핑거페인팅 기법으로 '폭발'을 그리는 12년 차 미술 작가 지심세연이 개코와 짝을 이뤄 등장했다. 지심세연 작가는 불꽃놀이의 잔상이 생생히 전해지는 '메이크 러브 노 워 2-2'(Make Love No War 2-2)를 공개해 감탄을 자아냈다.
'프로 N잡러'로 활동 중인 신진 작가 임정아는 바스키아, 프리다 칼로, 살바도르 달리에게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인물화 '오디너리 퍼슨'(ORDINARY PERSON)을 모니카와 함께 소개했으며, 마지막으로 잃어버린 동심을 의미하는 '원더랜드'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데뷔 22년 차 작가 이사라가 '웨어 이즈 유어 원더랜드'(WHERE IS YOUR WONDERLAND)라는 작품을 김민경의 도움으로 소개했다. 이들은 작가 연차와 명성에 상관없이, 자신의 작품에 숨겨진 의미와 작업 방식에 대해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소개해 아트 컬렉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이들의 작품 중에서, 아트 컬렉터들의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단 하나의 작품만이 최종 경매에 오르는 만큼 4인의 미술 작가들은 '라이브 드로잉' 쇼를 통해 매력 발산에 나섰다. '라이브 드로잉 쇼'의 주제는 '노머니 노아트'였으며, 4인의 작가들은 단 20분 만에 빈 캔버스를 채우며 작품을 완성해냈다. 지심세연 작가는 반찬통에 물감을 담아 붓 대신 손가락으로 과감한 터치를 선보였으며 "끊임없이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바위에 폭파되는 파도를 표현했다"고 설명해 박수를 받았다.
이사라 작가는 캔버스의 뒷면을 사용하는 독특한 시작부터 검게 뒤덮인 캔버스를 거침없이 찢는 퍼포먼스로 시선을 강탈했다. 그는 완성작에 대해 "막막했던 신진 작가 시절의 아픔을 캔버스를 찢는 퍼포먼스로 표현했다"며 "어두운 캔버스의 이면에 드러난 밝은 색상은 동료 작가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라고 밝혔다.
작품 소개와 라이브 드로잉 쇼가 모두 끝나자, 아트 컬렉터들의 선호도 투표가 진행됐다. 그 결과 최종 경매에 오를 작품으로는 이사라 작가의 '웨어 이즈 유어 원더랜드'가 선정됐다.
이후 전현무의 경매 진행과 함께, 뜨거운 응찰 경쟁이 펼쳐졌고, 0원부터 시작한 경매가는 무섭게 치솟아 최종 2100만 원에 낙찰됐다. 이사라 작가는 "미술 작가가 컬렉터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노머니 노아트'를 통해 만나서 반가웠고 앞으로도 열심히 작업하겠다"고 말했다. 이사라의 작품은 아트 굿즈와 신용카드로도 출시되어 대중들과 더욱 친숙하게 만날 예정이다.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작품 세계관과 작업 과정을 최초로 공개한 라이브 드로잉 쇼, 손에 땀을 쥐게 한 최종 경매까지 모든 것이 새롭고 획기적으로 구성된 아트버라이어티 쇼의 탄생에 시청자들도 호평을 보냈다. 미술 작가에게는 꿈의 무대를,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술계를 소개하는 '노머니 노아트'가 향후 'K-미술'의 힘을 알릴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노머니 노아트'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