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진짜가 나타났다!'가 시청률 50%를 목표로 하며 'KBS 2TV 주말드라마'의 대역전을 노린다.
KBS 2TV 새 토일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극본 조정주/연출 한준서) 제작발표회가 22일 오후 2시30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백진희, 안재현, 차주영, 정의제, 강부자, 홍요섭, 차화연, 김혜옥, 김창완, 한준서 감독이 참석했다.
극 중에서 난임 클리닉에 재직 중인 산부인과 전문의 공태경 역을 맡은 안재현은 4년 만에 연기자로 복귀했다. 이날 그는 "처음에 하게 됐을 때 감동이 있었다, 너무 행복하다는 감정은 지나갔다"라며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작품을 같이 만들어내서 주말 8시를 어떻게 하면 좀 편하게 보실 수 있을까, 그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감사하다"라고 다짐했다.
인터넷 강사 오연두 역을 맡은 백진희는 "오연두는 굉장히 열심히 살아온 친구다"라며 "일생 일대 기회를 앞두고 원치않는 임신으로 자발적으로 미혼모를 택한다, 이 과정에서 연두가 지지받을 수 있게 포인트를 놓지 않고 연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했다. 최근 인터넷 강사를 주제로 한 드라마 '일타스캔들'이 인기를 끈 바 있다. 같은 인터넷 강사 역을 맡은데 대해 "'일타스캔들' 정경호 오빠가 일타강사를 잘 표현해주셨다, 모니터링을 다 했다"라며 "오연두는 일타강사가 되기 직전에 큰 일을 겪으면서 금방 그만둔다, 그것보다 제가 가진 감정 소용돌이에 집중해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했다.
또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최혜정 역으로 화제를 모은 차주영에게도 질문이 쏟아졌다. NX그룹 비서실장인 장세진 역을 맡은 차주영은 '더 글로리'에서 최혜정 역이 너무 강렬하지 않았냐는 물음에 "'더 글로리'를 보셨던 분들은 아셨을 것 같다, '진짜가 나타났다!' 장세진은 '더 글로리'와 아주 다르게 준비 중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믿어준 덕분에 수월하게 연기 준비했다, 외형적인 부분부터 장세진으로 나오는 모든 성격이 전작과 조금의 공통점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그런 점 재밌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높은 시청률의 보증 수표였던 KBS 토일드라마도 전작이었던 '삼남매가 용감하게'와 '현재는 아름다워'가 연달아 시청률 30%를 넘기지 못했다. 이 가운데 토일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를 맡은데 부담감이 없냐는 물음에 한준서 감독은 "플랫폼이 다양해진 상태에서 시청률 30%도 대단한거다"라며 "어찌됐던 전작들이 좋은 드라마였지만 아쉬운 결과를 냈다, 연출자로서 부담스럽기는 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시청자분들 입맛이 까다롭다보니 조금 세게 가면 막장이라고 욕을 하고 착하게 가면 심심하다고 말한다"라며 "바람직한 것은 중간에서 욕 안먹는, 막장의 심심하지 않은 재미를 추구해야 한다, 저희 드라마도 그런 톤을 견지할 것 같다"라고 했다.
공태경(안재현 분) 엄마 이인옥 역을 맡은 차화연은 "배우들이 재밌게 호흡을 맞추지 않으면 50부작을 끌고 가는 것이 쉽지 않다"라며 "여태껏 해온 작품들은 화기애애하게 했다, 강부자 선생님 연세도 있고 어린 아역배우도 있는데 무조건 분위기 좋게, 화목하게가 가장 최고인 것 같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공태경의 할머니 은금실 역을 맡은 강부자는 "과거 KBS 주말드라마 시청률이 59%까지 올라가기도 했다"라며 "요즘은 프로그램도 많고 채널도 많다, 그렇게까지는 기대를 안 하지만 50%를 상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편 '진짜가 나타났다'는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로 '삼남매가 용감하게' 후속작으로 오는 25일 오후 8시5분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