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동산 교주 김기순의 회사로 지목된 신나라레코드의 한 매장. (신나라레코드 홈페이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인기로 사이비 종교에 대한 분노와 경계감 또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다큐에서 다뤄진 사이비 종교단체 '아가동산'의 교주 김기순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신나라레코드에 대한 보이콧이 가요계에서 시작됐다.
22일 걸그룹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는 다음 달 10일 발매 예정인 아이브 정규앨범 1집 예약 판매 공지를 지난 20일 올리면서 음반 판매 사이트 목록에서 신나라레코드를 제외했다.
신나라레코드는 미디어신나라가 운영하는 음반 체인점이다. 그동안 아이돌 팬클럽 사이에서는 음악방송 순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음반 판매 기록의 정확한 집계를 위해서 '온라인 구매는 무조건 신나라레코드에서 해야 된다'는 말이 공식처럼 떠돌았다. '온신오핫(온라인은 신나라레코드, 오프라인은 핫트랙스)'이라는 말은 팬클럽 생활깨나 해본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잘 알려진 용어다.
하지만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의 주 수익원이 신나라레코드 전신인 신나라 유통이라는 정보가 퍼지자 K팝 팬들 사이에서 신나라레코드 불매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브의 새 앨범 예약판매 공지에 신나라레코드 주소가 제외된 걸 보고 안심하는 팬의 트윗. (트위터) /사진=뉴스1
한편 지난 20일 아가동산 측은 넷플릭스코리아를 상대로 낸 '나는 신이다' 방송 중단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방영권을 가진 넷플릭스 월드와이드(미국)와 달리 한국에서 구독 계약만 담당할 뿐, 방영권 주체는 아니어서 가처분 신청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들은 제작사 MBC와 담당 PD를 상대로 한 가처분은 유지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