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박성웅이 박성광에 대해 "영리한 감독"이라고 칭찬했다.
박성웅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웅남이'(감독 박성광)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박성광 감독에 대해 "코미디언 출신의 코미디를 영화판에 가져오면 안 된다고 얘기했다,, 그러려면 잘하는 개그맨들을 캐스팅 하는 게 낫지 않겠냐, 그런데 영화에서 코미디 연기는 개그 프로그램의 개그와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성광이한테는 호흡부터 다르니까, 개그 쪽이랑 영화 쪽은 호흡부터 다르니까, 그런 거는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며 "서로 같이 하고 보여주고 아이디어 내면 또 보여주고 같이 하고, 어느 게 나은 거 같냐 이게 낫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박성웅은 배우들의 잘 활용하는 데뷔 감독들을 칭찬하며 박성광 역시 그런 감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 감독들과 많이 했다, 데뷔 감독들은 현장에서 뒤쳐지지만 않아도 된다, 잘 쫓아오면 된다, 배우들이 다 베테랑이라서, 20년 해온 사람들 그 사람들이 남아있는 이유가 있다, 똑똑한 감독은 그걸 다 빼먹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데뷔 감독은 조용히 관전하면서 눈치를 봐가면서 하면 최선이다, 배우들이 연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멍석을 잘 깔아주는 감독이 데뷔 감독 중에서는 영리한 감독이다, 그러면 배우들이 와서 논다, 대본에도 없는 걸 넣는다, 영화가 대본보다 200% 잘 나온다"며 "(박성광은)영리했다, 개그를 하는 배우들을 다 영리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웅남이'는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된 곰 인간 웅남이가 인간을 초월하는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맞서는 내용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끈' '슬프지 않아서 슬픈' '욕' 등의 단편 영화들을 선보였던 개그맨 박성광의 장편 영화 첫 연출작이다.
박성웅은 극중 마늘을 먹고 인간이 된 반달곰 형제 나웅남과 이정학(웅북), 1인2역을 맡았다. 종복 기술원에서 비밀리에 관리하던 반달곰 형제 웅남과 웅북은 어린 시절 갑작스럽게 사라진 이후 인간이 돼 각각 과학자 부모와 범죄 조직 보스에게 발견돼 키워진다.
한편 '웅남이'는 오는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