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매가' 김소은 "출연작, 부끄러워서 잘 못봐…'꽃남' 오글거려" ②

입력 2023.03.20 09:21수정 2023.03.20 09:21
'삼남매가' 김소은 "출연작, 부끄러워서 잘 못봐…'꽃남' 오글거려" [N인터뷰]②
김소은 / 사진제공=아센디오


'삼남매가' 김소은 "출연작, 부끄러워서 잘 못봐…'꽃남' 오글거려" [N인터뷰]②
김소은 / 사진제공=아센디오


'삼남매가' 김소은 "출연작, 부끄러워서 잘 못봐…'꽃남' 오글거려" [N인터뷰]②
김소은 / 사진제공=아센디오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김소은이 아역 시절부터 지금까지 18년의 연기 생활에 대해 전했다.

배우 김소은이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서 김승수와 로맨스 호흡과 케미스트리를 이야기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연출 박만영)가 지난 19일 마무리됐다. '삼남매가 용감하게'(이하 '삼남매가')는 본래 50부작이었지만 1회 연장해 51부작으로 끝을 맺었다.

'삼남매가'는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성숙해야 했던 큰딸 김태주(이하나 분)와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 이상준(임주환 분)의 한국형 가족 이야기로 지난해 9월부터 매주 주말 저녁 시청자들과 만났다. '삼남매가'는 47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28.0%(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김소은은 이번 작품에서 삼남매 중 둘째 김소림 역을 맡았다. 김소림은 필라테스 강사에서 깊은코스메틱에 입사해 인생의 변환점을 맞이하는 인물이다. 그는 결혼을 생각한 오래된 남자친구 조남수(양대혁 분)에게 배신을 당하고, 깊은코스메틱 CEO 신무영(김승수 분)과 새로운 로맨스를 키운다. 18세 나이차이가 나는 설정이었음에도 두 배우의 열연으로 설레는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안방극장 '최애 커플'로 등극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메인커플'이 아님에도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김소은을 만나 극중 18세 나이차이를 뛰어넘은 '무소커플'(무영소림커플)의 케미스트리 및 18년의 연기 경력 등에 대해 들어봤다.

-그간 18년의 연기 생활을 어땠나.

▶저는 그 동안 잘 쌓아왔던 것 같다. 나에게 배우가 천직이었다고 생각한다. 촬영장이 놀이터같고 재밌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그 안에 내가 있을 때 삶의 의욕이 있다. 현장의 힘과 에너지가 너무 좋다.

-그동안 참하고 단정한 이미지의 역을 많이 했는데,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갈증은 없나.

▶있다. 사이코패스 약도 하고 싶고, 찐한 멜로도 하고 싶다. 장르물도 너무 재밌을 것 같다. 강력계 형사 역도 하고 싶다. 이미지를 다양하게 해서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다.

-다른 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나.

▶내가 이 일을 안했으면 어떤 일을 했을까 생각했는데 (답이) 없었다. 다른 직업을 했을 때 어떤 것을 잘할 수 있을까, 가장 잘할 수 있는 직업이 뭘까 생각했는데 천상 이 직업이 잘 맞는 것 같다.

-업계 자체가 경쟁이 치열하다. 긴 시간 롱런해오는 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압박감이나 조급함, 슬럼프는 없었나.

▶슬럼프도 있었다. 캐릭터 한계가 있을 때, 아역생활하면서 성인으로 넘어갈 때가 슬럼프였다. 가족들이 그것을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줬다. 어떤 역할을 하든 자신있게 하라고 엄마 아빠가 응원해주신다. 무난히 꿋꿋하게 이겨냈던 것 같다. (일을)안하면 갈망이 커서, 일 중독자처럼 계속 하는데 이게 더 편하다. 집에서 쉬는 것도 좋지만 현장에서 에너지를 가져가야지 더 좋았다. 삶의 의욕도 생겼다.

-자신이 출연한 작품들을 다시 보기도 하나.

▶부끄러워서 잘 못본다. 가끔 유튜브나 '꽃보다 남자'가 올라오고 그러는데 너무 오글거려서 못보겠더다. 현장에 진짜 어린 친구, 띠동갑 친구들도 많다. 그 친구들이 엊그저께 '꽃보다 남자' 재방송해서 봤다고 하는데 (저는) 보지말라고 한다. 어린 친구들이 봐주니 새롭긴하다. ('꽃보다 남자'를) 다시 보면 유치하다. 하하.

-'꽃보다 남자'의 가을양 인생 캐릭터라고 할 정도였다. 부담스럽지는 않나.

▶21살 때 찍었으니 꽤 오래된 작품이다. 저는 그게 전혀 싫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타이틀이나 수식어를 가지고 있기도 힘든데 그게 따라다닌다고 해서 전혀 불편하지 않다. 오히려 잊혀지지 않아서 정말 좋은 거라 생각한다.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꽃보다 남자' 가을, '라이어 게임'은 남다정 역할도 마니아층도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저 김소은, '우리 갑순이'는 신갑순, 또 '삼남매는 용감하게'에서 김소림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속 있다. 캐릭터 이름을 기억해주시는 게 영광이고 감사하다.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잊지 못할 것 같다. 직업이 가장 많이 바뀐 작품이다. 드라마하면서 직업을 3개 가졌다. 필라테스도 하고 남수를 발로 차기도 하고, 시원하게 욕도 하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선배님과 로맨스도 있었고, 가족들과 트러블도 있었고, 되게 재밌기도 했고 힘들기도 했다. 후반부에는 촬영 분량이 많아서 힘들었다.


-앞으로 계획은.

▶4월 중순에 KBS 2TV 여행 예능 '미미트립:내맘대로패키지'(가제) 촬영을 다녀온다. 뷰티, 패션 등을 위주로 다루는 여행 예능이다. 코로나19가 터지고 저도 어디를 못 가서 처음 가는 여행이라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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