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여년 전 유행한 ‘하의 실종’ 패션보다 더욱 과감한 ‘노팬츠룩’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우미우 페라가모 돌체앤가바나 발망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유명 브랜드들은 2023 F/W(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노팬츠룩 패션을 선보였다.
노팬츠룩은 치마가 엉덩이를 겨우 가릴 만큼 짧아 마치 하의를 입지 않은 것처럼 보이거나, 속옷처럼 보이는 쇼트 팬츠로 스타일링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프라다는 허벅지를 반쯤 덮는 코트에 스타킹만 신는 ‘하의 실종’ 패션을 보여줬다. 프라다 그룹 산하 브랜드 미우미우 역시 넉넉한 길이의 상의만 입어 하체를 가리거나 여성용 삼각팬티를 연상하는 하의를 매치하기도 했다.
미우미우는 후드 집업 재킷과 오버코트를 쇼트 팬츠와 조합했고, 보디수트 스타일의 턱시도 재킷을 선보인 돌체앤가바나와 두꺼운 타이츠에 역시 보디수트를 연상케 하는 니트웨어로 토털 룩을 선보인 페라가모도 있다. 이 밖에도 카디건과 쇼트 팬츠의 톤을 맞춰 스타일링한 미쏘니와 스타킹 없이 새하얀 팬티에 오버사이즈 코트를 매치시킨 더블렛도 눈길을 끌었다.
패션잡지 보그에 따르면 프라다·미우미우 등을 산하에 둔 명품브랜드 프라다 그룹 회장 미우치아 프라다는 “내가 조금만 더 어렸다면 팬티만 입고 외출했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통상 패션 브랜드의 컬렉션이 다음 시즌에 유행할 의상을 미리 선보인다는 점에서 올해는 노팬츠룩이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노팬츠룩 사진을 접한 국내 일부 누리꾼들은 노출이 지나쳐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들은 “팬티만 입고 다니는 게 뭐가 멋있냐”, “억지 유행은 이제 그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