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애인 휠체어를 계단서 던져버린 스포츠계 금수저

입력 2023.03.17 17:26수정 2023.03.17 17:55
기사내용 요약
전 NHL 레전드 선수·프로구단 총책임자 아들
비상식적 행동에 팬들 공분…조회 수 3000만회

여성 장애인 휠체어를 계단서 던져버린 스포츠계 금수저
[서울=뉴시스]북미 아이스하키 리그 팀 임원 아들이자 펜실베이니아주 머시허스트 대학교 아이스하키 리그 선수 카슨 브리어가 16일 에리의 한 선술집에서 장애인용 휠체어를 계단 아래로 내동댕이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출처 : 트위터 갈무리)2023.03.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미국 대학 아이스하키리그의 한 대학생 선수가 술집에서 장애인 휠체어를 계단 아래로 내팽개치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을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유명 프로스포츠로 알려진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 팀 임원 아들이자 대학생 선수가 펜실베이니아주 에리의 술집 2층 계단에서 장애인 휠체어를 1층 계단으로 내동댕이쳤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머시허스트 대학교의 학생이자 아이스하키 선수인 카슨 브리어로 알려졌다. 카슨 브리어는 NHL의 전설적인 선수로 알려진 다니엘 브리어(44)의 아들이다. 다니엘은 1996년 데뷔해 전 북미 프로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으로 124경기에서 116점을 기록해 NHL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팬들에게 기억됐다. 그는 캐나다 국가대표팀 출신으로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석권했다. 또한 2015년 공식 은퇴 이후 현재 NHL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 구단의 총책임자 직책을 맡았다.

전설적인 전직 프로 아이스하키 선수의 아들 카슨 브리어가 벌인 비상식적인 행동에 북미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은 300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분노한 한 누리꾼은 "사과로는 부족하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고 자신의 행동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몸이 불편한 휠체어 주인이 화장실을 가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간 상황이었다. 카슨은 무리와 함께 웃으면서 휠체어를 계단 아래로 던졌다.

CNN에 따르면 휠체어 주인인 여학생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슨과 그의 팀은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카슨은 "저의 경솔한 행동에 변명 거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머시허스트 대학교 체육학과는 사건과 관련된 3명의 학생에 정학 처분을 내리고 자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