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서 개·고양이 1200마리 넘게 굶겨 죽인 고물상 주인 근황

입력 2023.03.17 16:34수정 2023.03.17 16:47
양평서 개·고양이 1200마리 넘게 굶겨 죽인 고물상 주인 근황
개 1000여 마리를 굶겨 죽인 혐의로 구속된 A씨(68)의 집에 출입통제선이 쳐져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A씨가 최소 1000마리가 넘는 개를 굶겨 죽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3.03.06./뉴스1 양희문 기자


(양평=뉴스1) 이상휼 기자 = 개와 고양이 1200여마리를 집에 방치해 굶어죽게 한 혐의로 구속된 60대 남성의 신병이 검찰로 넘겨졌다. 양평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68)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3년 전부터 1200마리 이상의 개와 고양이를 자신의 단독주택에 방치해 먹이를 주지 않고 굶겨 죽게 한 혐의다.

고물상 일을 하는 A씨는 소위 번식장에서 번식능력을 잃은 개를 마리당 1만원을 받고 집에 들인 뒤 죽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일 주민이 "썩은 냄새와 개의 사체들이 목격됐다"고 신고한 뒤 경찰은 A씨를 검거했다.

A씨의 집에는 개들의 사체가 썩어 겹겹이 쌓여 있었다.
살아 있던 개들은 개사체 위에서 살다가 죽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사료 값이 비싸서 먹이를 주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검찰은 A씨가 개와 고양이들을 어디서 데려왔는지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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