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변서 주운 조개 안 문어에 공격당해
복어독 '테트로도톡신' 가진 파란고리문어

영국 더 선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시드니 차이나맨스 해변에서 수영을 하던 익명 여성은 파란고리문어가 든 조개를 멋모르고 주웠다. 여성은 단순히 '예쁜 조개'를 발견했다고 생각했지만, 조개 안에는 '복어독'으로도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을 가지고 있는 파란고리문어가 숨어 있었다.
깜짝 놀란 문어는 조개를 빠져나오며 여성의 배를 두 번 물었고, 여성은 즉각적인 복통을 호소했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구급대원들이 독이 퍼지지 않게 환부를 압박하고 냉찜질을 했다. 곧장 병원으로 이송된 여성은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0.5㎎에서 2㎎에 불과한 소량의 문어독도 성인 남성을 사망에 이르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강조했다. 파란고리문어에 물린 사람은 일반적으로 물린 부위 주변에서는 통증을 느끼지 않지만, 10분 정도의 시간이 경과한 이후에는 호흡곤란과 마비 증상에 빠진다.
파란고리문어는 보통 호주 등의 아열대성 기후에 주로 서식하지만,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 해안가에서도 곧잘 발견되고 있다. 체내의 맹독은 주로 '자기방어용'으로 사용하지만, 평상시에는 특유의 '파란 고리'가 드러나 있지 않아 먼저 발견하고 대응하기가 어려운 축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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