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경 '사랑이라 말해요' 과몰입 유발하는 눈빛연기

입력 2023.03.16 17:07수정 2023.03.16 17:07
이성경 '사랑이라 말해요' 과몰입 유발하는 눈빛연기
디즈니+(플러스) 사랑이라 말해요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사랑이라 말해요' 배우 이성경의 눈빛 열연이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15일 공개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 7회, 8회에서 우주(이성경 분)가 가정을 파탄 낸 아버지의 내연녀 아들 동진(김영광 분)을 향해 사랑의 감정이 싹트고 있음을 깨닫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주는 동진을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일찌감치 눈치채고 못마땅하게 여기던 친구 준(성준 분)이 "그 남자, 네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그 아줌마 아들이야! 정신 차리라고!"라며 팩트 폭격을 날리자, "누가 절절히 사랑하기라도 한대?"라고 반발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냥 시험 때려치우고 집 나간 심지구보다, 나 때문에 미쳐서 팔짝 뛰고 있는 너보다, 몇 살인지 모르는 애랑 사귀고 있는 심혜성보다, 아픈 엄마보다, 지금은 그 사람이 조금 더 걱정됐을 뿐이야! 그냥 그 사람이 덜 외로웠으면 좋겠는데 이게 뭔데, 뭔데 이렇게 난리인 건데"라며 이미 동진이 크게 자리 잡은 속마음을 터뜨리 듯 내뱉고 말았다.

술기운에 동진의 집 앞을 찾아간 우주는 동진을 향해 "내가 여기에 한동진씨 보러 온 거 확실해요? 내 마음인데, 나만 몰랐던 거네"라는 고백과 동시에 "한동진씨는 절대로 나 좋아하지 마요. 그쪽만 나 좋아하지 않으면 아무 문제 없는 거니까 부탁하는 거예요"라며 돌아서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항상 누군가에게 미안해하고, 또 고마워하는 동진이 그의 엄마를 대신해 자신들에게 죄스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우주의 마음은 더욱 동요됐다.

이성경은 고백하고 돌아서서 터져 나오는 눈물을 참으려 눈을 크게 뜨고, 입술을 꽉 깨무는 우주의 먹먹한 눈빛을 통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사랑해서는 안 되는 남자에게 속수무책으로 스며드는 혼란스러운 마음은 가늘게 흔들리는 동공으로, 이와 대조적으로 동진의 옛 연인 민영(안희연 분)을 대할 때는 한치의 흔들림 없는 다부진 눈망울을 빛냈다.


또한 아버지의 내연녀를 향해 또렷하게 증오를 표출하며 할 말을 다하고, 공무원 준비를 포기하고 반항하는 동생 지구(장성범 분)에게 사자후를 토할 때는 '우주 최강 또라이'라는 별명답게 '맑눈광' 면모를 선보인다.

인물의 감정선을 촘촘하고 섬세하게 좇고 눈빛만으로도 충분히 캐릭터의 서사를 완성해 내며 대중의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는 이성경. 우주의 연민, 갈등, 좌절, 분노 등 복잡다단한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연기로 '이성경표' 감성 멜로를 탁월하게 그려내고 있는 그가 채워갈 '사랑이라 말해요' 남은 이야기에 기대감이 쏠린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복수에 호기롭게 뛰어든 여자 우주와 복수의 대상이 된 남자 동진,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남녀의 감성 로맨스로 매주 수요일 2편씩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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