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김동전' PD "날아다니는 조세호? 센터장님도 웃기다고 칭찬" ②

입력 2023.03.16 11:45수정 2023.03.16 11:45
'홍김동전' PD "날아다니는 조세호? 센터장님도 웃기다고 칭찬" [N인터뷰]②
KBS 2TV '홍김동전'


'홍김동전' PD "날아다니는 조세호? 센터장님도 웃기다고 칭찬" [N인터뷰]②
박인석 PD/KBS 2TV '홍김동전' 제공


'홍김동전' PD "날아다니는 조세호? 센터장님도 웃기다고 칭찬" [N인터뷰]②
KBS 2TV '홍김동전'


'홍김동전' PD "날아다니는 조세호? 센터장님도 웃기다고 칭찬" [N인터뷰]②
KBS 2TV '홍김동전'


'홍김동전' PD "날아다니는 조세호? 센터장님도 웃기다고 칭찬" [N인터뷰]②
KBS 2TV '홍김동전'


'홍김동전' PD "날아다니는 조세호? 센터장님도 웃기다고 칭찬" [N인터뷰]②
KBS 2TV '홍김동전'


'홍김동전' PD "날아다니는 조세호? 센터장님도 웃기다고 칭찬" [N인터뷰]②
KBS 2TV '홍김동전'


'홍김동전' PD "날아다니는 조세호? 센터장님도 웃기다고 칭찬" [N인터뷰]②
KBS 2TV '홍김동전'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각종 '짤'들이 돌아다닌다. 최근 가장 핫한 '밈'부터 재밌는 예능 편집본 등이 매일 무더기로 쏟아진다. 요즘 커뮤니티에서 주목받는 예능은 바로 KBS 2TV '홍김동전'이다. '케미' 넘치는 멤버들의 티키타카와 넘치는 예능감, 입담 등이 '짤'을 무한생성하면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것.

지난해 7월 론칭한 '홍김동전'은 홍씨(홍진경), 김씨(김숙)의 동전으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피땀눈물의 구개념 버라이어티를 표방한다. 여행, 관찰, 연애가 대세인 요즘 예능판에서 트렌드와 맞지 않는 '버라이어티'의 등장은 오히려 신선함을 안겼다. '복불복'이라는 큰 줄기 아래 매주 색다른 콘텐츠를 선보이는 '홍김동전'은 다양한 아이템과 촘촘한 구성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홍김동전'에서는 분장쇼하는 김숙, 몸개그하는 홍진경, 입담 터진 조세호, 브레인과 미친 자를 오가는 주우재, 돌아이 같은 장우영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다섯 멤버들은 제작진이 준비한 판에서 매 회 몸 바쳐 시청자들을 웃긴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순도 높은 웃음이 '홍김동전'의 매력이다. 지난 8개월 동안 쌓아온 멤버들의 케미, 여기에서 파생된 관계성 역시 재미 요소다.

연출을 맡은 박인석 PD는 '1박2일',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거쳐온 버라이어티 전문 PD다. '홍김동전' 역시 '잘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준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재밌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OTT 순위도 오르는 등 조금씩 입소문을 타는 것 같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바라는 건 그저 시청자들이 팍팍한 일상 속에서 '홍김동전'을 보고 조금이나마 활력을 얻는 것이다. 박 PD는 이를 위해 매주 치열하게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며, '홍김동전' 시청과 멤버들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최근 박인석 PD를 만나 '홍김동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홍김동전'의 중심은 아무래도 홍진경과 김숙이다. 이들이 합류한 과정이 궁금하다.

▶PD가 조연출 시절부터 일하면 훗날 필요한 인맥이 쌓인다. 내 바운더리 안에 있는 사람이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같이 했던 김숙씨와 홍진경씨였다. 두 사람은 정말 재밌는 분들이다. 그분들이랑은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도 가끔 만났는데, 지난해부터 '언니들의 슬램덩크 3'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프로그램 하나 하자'라는 분위기가 깔렸다. 그러던 중 홍진경씨가 '찐천재'로 확 잘되면서 스케줄을 빼기가 어려워졌는데, 그래도 같이 하자고 졸랐다. '애로부부' 대기실도 찾아가고, 회사 앞 카페에서도 만나고 했다. 홍진경씨가 '커피 세 번 마셨는데 여기 앉아있다'라고 하시더라.(웃음) 김숙씨한테는 만날 '하반신을 보여달라'고 얘기했었는데, '홍김동전'을 준비하면서 '이제 나오실 때가 됐다, 일어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두 분 다 함께해 줘서 고맙다.

-주우재, 장우영은 정말 '재발견'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우리 프로그램 제목에서 드러나듯 처음에는 홍진경, 김숙을 중심으로 디벨롭한 게 맞다. 그 둘 옆에 누가 어울릴까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우선순위는 주우재였다. '연애의 참견'을 보면서 '저 투덜거리는 사람은 누군가' 했는데, '터키즈'를 보니 되게 매력 있고 멋진 '돌아이'더라. 더 찾아보니 똑똑한 데다 다양한 매력이 있어서 오퍼를 넣었다. 주우재 역시 '좌충우돌, 왁자지껄, 우당탕탕'하는 프로그램의 지향점에 공감을 해줘서 출연하게 됐다. 장우영은 처음에 '너의 목소리가 보여 3' 2PM 편을 보면서 꽂혔다. 표정에 너무 개구짐이 있고 리액션도 매력 있더라. 또 본업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이라는 점도 좋았다. 이제 막 올라오는 대세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고 2막을 연, 매력과 실력과 서사를 갖춘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데 그 나이대 사람들 중 장우영이 눈에 들어오더라. 사실 3년 전에 다른 예능에 섭외를 시도했는데 거절당했다. 그러다 이번에 다시 요청을 넣었는데 1~2일 만에 연락이 오더라. 나중에 들어보니 3년 전 출연을 거절한 것에 대해 부채감도 있었고, '홍김동전'에 왠지 끌렸다더라. 어떻게 보면 3년을 공들여 섭외한 셈이다.

-조세호도 '날아다닌다'라고 할 정도로 활약이 대단하다. 본인의 포텐셜이 여기서 만개하는 것 같다.

▶주우재와 장우영까지 섭외를 하니 웃음을 극대화시켜줄 사람이 있어야겠더라. 이 그림이 완성되려면 조세호씨가 너무 필요했다. 사실 주변에서는 세호씨도 이제 톱 예능인인데 본인이 중심이 아닌 프로그램에 섭외하는 것 자체가 실례일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고민했는데 세호씨가 너무 욕심났다. 세호씨한테 전화를 해서 '실례일 수도 있는데 물어보지도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말하니 편하게 답을 달라'라면서 섭외를 얘기했더니, '너무 하고 싶은데?'라고 답을 줬다. 멤버가 좋고 재밌을 것 같다고, 누나들이랑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세호씨도 수년간 노력하면서 자리 잡고 여유가 생기니 겉으로 보이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 내공이 생겼다는 걸 느꼈다. 합류 후에는 정말 열심히 해준다. 저희 센터장님도 세호씨가 너무 웃기다고 하신다.(웃음) 항상 방송을 하면서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다 본인에게 시키라고 한다. 동생들도 믿고 따르고 누나들도 의지하는 존재다. 본인도 '홍김동전'에 애정이 많다. 방송도 하고 사업도 하니까 미팅도 많은데 회사에 '홍김동전 스케줄 조정 요청이 오면 다 빼서 협조하자'라고 했다더라. 멤버들 중에 세호씨를 가장 마지막에 섭외했는데 덕분에 퍼즐이 완벽하게 완성됐다.

-혼성 예능이라 있는 장점과 단점도 궁금하다.

▶우리끼리는 '혼성'보다 '무성' 예능이라고 하는데, 힘든 점은 남녀가 체력과 체격이 차이가 있으니까 몸을 쓰는 아이템을 구상할 때 고민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고민하면서도 엔간한 건 다 시키고 있다.(웃음) 누나들도 정말 열심히 해주시는데 너무 고생시키는 거 아닌가 싶어 미안하기도 하다. 안 그래도 되는 사람들이 웃음을 위해 고생하고 있다는 걸 요즘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는 거 같다. 또 다른 방송사에도 혼성 예능이 있긴 하지만 누나-남동생 케미를 보여주는 건 우리가 처음이지 않나. 그래서 누나들이 동생을 구박할 때도 무해하고, 동생들도 누나를 리스펙트 하며 생기는 관계성이 흥미롭다고 본다. 이건 '홍김동전'에서만 볼 수 있다.

-게스트가 나오는 편의 반응이 좋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이에 대한 생각도 궁금하다. 이후에도 게스트가 나올 수 있나.

▶3주 동안 재정비 기간을 가질 때, 지난 회차들을 돌아보면서 '이건 가져가자', '하지 말자' 이런 이야기들을 했다. 그중에 하나가 게스트 관련이었는데, 만들면서 재미를 놓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우리 기획을 탄탄하게 한 뒤에 게스트를 부르는 게 맞고, 향후 초대하게 된다면 우리의 콘셉트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분들을 부르면 좋지 않을까 한다. 게스트로 유입률은 높이되, 시청자들이 좋아해 주는 장점을 놓치지 않게 하려고 한다.

-새 멤버 투입 가능성은.

▶당분간 새 멤버는 없을 예정이다. 지금의 '케미'가 너무 좋고 그 관계성을 좋아해 주는 분들이 많아 굳이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 지금은 5명의 '케미'를 발전시키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일단 추이를 보면서 고민하려고 한다. 성급하게 추진할 생각은 없다.

-아직 '홍김동전'의 매력을 모르는 시청자들에게 장점을 어필해 보자면.

▶요즘 월급 빼고는 다 오른다고 할 정도로 살기가 팍팍한데, 그냥 편하게 보면서 웃을 수 있는 예능이다. 특히 멤버들 관계성이 너무 좋다. 어쨌든 일이니까 녹화가 힘들겠지만, 서로 만나는 걸 너무 좋아하고 단톡방도 활성화돼 있다. 이 사람들이 웃겨보겠다고 우당탕탕하는 모습이 참 재밌다. 이런 멤버십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대리만족까지 느끼실 수 있을 거다.
유입은 어렵지만 한 번 보기 시작하시면 푹 빠지실 것이라 자신한다. 요즘 후배들이 '선배님 이상하다, 친구들에게 그렇게 연락이 온다'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점점 입소문이 나는 것 같다. 주변에서도 반응이 오는 것 같아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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