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행복지수 세계 최하위권, 애인·배우자 기대감은...

입력 2023.03.16 13:15수정 2023.03.16 14:27
애인·배우자 기대감 가장 낮아
한국인 행복지수 세계 최하위권, 애인·배우자 기대감은...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파이낸셜뉴스]
한국인의 행복 수준이 세계 최하위권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5일 발표한 ‘세계 행복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행복 수준은 57%로 세계 32개국 중 31위에 그쳤다. 32개국 평균인 73%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이며, 조사 대상 국가 중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헝가리(50%)뿐이었다. 또, 57%는 10년 전 수치(62%)와 비교했을 때에도 더 낮아진 수치이다.

이번 조사에서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행복하세요?’라고 물은 질문에 ‘매우 행복하다’ 혹은 ‘꽤 행복하다’고 답한 한국인의 비율은 57%였다. 나머지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 또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행복 수준이 가장 높은 나라는 무려 91%가 행복하다고 답한 중국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86%), 네덜란드(85%), 인도(84%), 브라질(83%)이 뒤를 이었다. 미국과 일본은 각각 76%, 60%로 14위와 29위에 올랐다.

또 ‘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가까운 친구나 친척이 1명 이상’인 한국인은 61%로 32개국 중 30위에 머물렀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브라질(58%)과 일본(54%)뿐이었다.

특히 ‘애인이나 배우자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도 한국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독신인 한국인 중 10년 안에 애인이나 배우자를 만들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보다 58%포인트 더 높았다.

조사 대상국 응답자들은 ‘인생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느끼는 요소’로 자녀와 배우자와의 관계를 공통으로 꼽았다. 만족감이 가장 적은 것은 국가 경제 상황 및 사회·정치 상황으로, 각각 평균 40%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22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전 세계 32개국의 74세 미만 성인 남녀 2만25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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