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용의자 체포하러간 경찰, 교회에서 뜻밖의 광경이...

입력 2023.03.16 09:56수정 2023.03.16 11:15
기사내용 요약
일요일 예배 현장서 체포…"마지막 기도하고파"
친구들과 낚시 여행 중 다툼…우발적 총격 주장
살인 용의자 체포하러간 경찰, 교회에서 뜻밖의 광경이...
[서울=뉴시스]미국 경찰은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한 교회에서 총기 살인 혐의로 수배 중인 남성 존 스킨(56)을 체포했다. 위 사진은 용의자 존 스킨의 모습(사진출처 : 미국 로앤크라임)2023.03.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일요일 아침 미국 교회에서 예배 중이던 살인 용의자가 붙잡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로앤크라임에 따르면 경찰은 총기로 남성을 살해한 2급 살인 혐의로 수배 중인 존 스킨(남·56)을 플로리다주의 한 교회 일요일 예배 현장에서 12일 체포했다.

존은 10일 친구 세 명과 함께 낚시 여행을 떠났다. 여행 중 한 친구와 말싸움이 발생해 존은 우발적으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상체에 총을 맞고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존의 변호인은 "그날 저녁 세 사람은 인근 식당에서 술을 먹다 집으로 가던 중 사고가 났다"며 "존과 피해자 사이에 시비가 붙었고 말싸움 끝에 총이 발사됐다"고 말했다.

포크 카운티 경찰은 도주한 존을 검거하기 위해 그의 거주지 플로리다주 포크시티의 한 자택을 수색하려 했으나 교회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곧장 교회로 향했다.

용의자 존은 일요일 아침 인근 교회에서 예배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예배를 방해하지 않고 존을 교회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었다.
존은 체포 과정에서 경찰에게 "감옥에 가기 전 제 삶을 주님께 바칠 수 있도록 예배를 드리고 싶다"고 부탁했다. 경찰은 이를 수락했고 교회 밖에서 함께 기도한 뒤 감옥으로 향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채드 크로니스터 보안관은 "좋은 추억으로 가득 차야 할 즐거운 낚시 여행이 비극적인 주말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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