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현지시간)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강제추행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13일 오후 6시쯤 세타가야구에서 거리 연설을 하고 있던 와카바야시 리사(36)에게 다가가 "사진을 찍자"라고 접근한 뒤 껴안고 입을 맞춘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현장에 있던 유권자의 신고로 그 자리에서 체포됐다.
이같은 사실은 와카바야시가 사건 다음 날인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그는 “어제 거리 연설 중 강제 추행을 당했다”라며 “모르는 남성이 사진을 찍자며 다가오더니 강제로 키스를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적었다.
와카바야시는 호시나 리사키라는 이름으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다가 지난 1월 정치계 입문을 선언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익 정당 일본 유신회 후보로 도쿄도 세타가야구 의원직에 도전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여성 출마자들에 대한 성적 괴롭힘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거리 연설에 나선 여성 후보자들이 성범죄에 지속해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6월에는 일본의 한 정치인이 거리 연설 도중 여성 후보의 어깨와 가슴 등을 툭툭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