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일타강사 박세진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와 난독증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고백해 주목받고 있다.
14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영어계 일타강사 박세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세진은 "학교 폭력이나 체벌, 직장 내 왕따까지 당했다. 지금도 겉으로 보기와 다르게 하루하루 버티기가 힘들어서 언니들을 찾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실 내가 병이 있다. 아주 어릴 때부터 ADHD를 겪었다. 집중도 못 하고 끊임없이 귀에서 연필 사각사각하는 느낌이 난다. 사람들이 왕따시키고 '쟤는 부적응자'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이라는 비속어를 들은 적도 많았다. 학교 폭력이나 선생님들의 과한 체벌, 직장 내 따돌림까지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계획을 세우거나 시간, 일, 순서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다. 지금은 약을 먹고 있어서 조금 나아지긴 했는데 정서적으로 저를 학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텍스트를 잘 못 읽는다. 난독증이 있다. 남들보다 두세 배 시간이 더 걸린다. ADHD, 공황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약 등을 하루 5번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진은 26세 때 처음 ADHD 진단을 받았다며 "의사 선생님이 '잘 해내셨다. 조현병 안 걸린 게 다행'이라고 했다"며 "그래도 잘 살았구나, 인정받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다닐 때 무서운 언니들이 눈을 동그랗게 뜬다는 이유로 놀이터, 노래방 등에서 일방적으로 구타했다"며 "눈에 실핏줄이 터질 때까지 맞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방에서 무릎 꿇고 있고, 마이크로 때리고 배도 발로 차고"라며 "같은 학년 같은 반 애들도 제가 좋게 보일 리 없지 않나. 그렇게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에게도 미운털의 대명사였다. ADHD가 합병증도 같이 온다. 저는 강박이 같이 왔다. 한번은 강박 때문에 책상 페인트칠을 벗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멱살을 잡아당겼다"며 "일어나서 보니까 선생님이었다.
끝으로 박세진은 "지금의 삶이 큰 행운인 것 같다. 과거의 저와 비슷한 사람이 있으면 손을 내밀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