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차주영 "집에서도 욕설 연습, 가족들에 놀라지 말라해" ②

입력 2023.03.15 12:09수정 2023.03.15 12:10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더 글로리' 차주영이 극 중 최혜정 캐릭터를 위해서 집에서도 욕을 연습했던 노력에 대해 털어놨다.

차주영은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 관련 인터뷰에서 극 중 최혜정 캐릭터를 만들어간 과정에 대해 "레퍼런스를 찾아보려고 했다"면서도 "하지만 만들어가기 어려웠던 캐릭터였고 그런 캐릭터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한테서 끌어냈었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오히려 단순하게 접근하려 했다"며 "평소에 많이 격앙된 상태로 지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메모장에 욕설로 가득한 메모장이 있는데 그 마음으로 지내려고 했다"며 "집에도 가족들이 있으니까 '씨X씨X' 할 수는 없는데 양해를 구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그는 "소리를 지르기도 하니까 놀라지 말라고 했다"며 "나는 지금 '씨X'의 마음으로 산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최혜정 캐릭터에 대한 만족스러운 반응에 대해서는 "파트2를 오픈하고 마음에 드는 반응이 있었다"며 "'우아하고 고급진 날라리'라는 반응"이라고 답했다. 이어 "혜정이를 표현하는 것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해 아직 잘 모르시니까 프레임 속에 가둬진 모습을 좋아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이 표현이 저와 맞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실제 성격에 대해서는 "저는 인터뷰를 어려워해서 차분해지고 진중해지는 모습이 있지만, 사석에서 제가 편한 사람과 있을 때는 편한 모습도 있다"며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괴리감이 크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혜정이는 욕을 일삼는 친구는 아니고 성질머리가 있지만 체면에 신경을 쓰는 친구라 실제로 욕이 입에 붙진 않았다"며 "어떻게 보면 긍정적으로 작용한 건데 평소엔 신중해서 말을 많이 아꼈던 저에서 조금 단순하게 표현하는 성향이 생기긴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 10일 파트2가 공개됐다. 공개 직후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 14일자 순위에서도 전세계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 13일에 이어 이틀 연속 정상에 올랐다.


차주영은 극 중 고등학교 제학 시절 문동은(송혜교 분)에게 끔찍한 학교 폭력을 행사한 5명의 가해자 중 한명은 최혜정 역을 맡았다. 최혜정은 세탁소집 딸로, 성인이 된 후 '취집'을 꿈꾸는 항공사 스튜어디스가 된다. 가해자 집단 중 서열은 4위로, 서열 1위 박연진(임지연 분), 3위 이사라(김히어라 분)에 대한 열등감이 많고, 2위 전재준(박성훈 분)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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