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여 개의 바다, '죽음의 바다' 진단"…왜?

입력 2023.03.14 21:50수정 2023.03.14 21:50
"700여 개의 바다, '죽음의 바다' 진단"…왜?
[서울=뉴시스] tvN '벌거벗은 세계사'. 23.03.14. (사진=CJ ENM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예빈 인턴 기자 = 생명의 근원인 바다가 '죽음'으로 내몰린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14일 오후 10시10분 방송되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연출 김형오, 이윤호, 서용석)' 90회에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남성현 교수(기후·해양 과학자 겸업)가 강연에 나선다. 남 교수는 지난 '기후 위기' 편에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남 교수에 따르면 오염과 기후 위기로 인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바다는 바다 환경과 바닷속 생태계까지 붕괴될 위기에 처해있다. 현재 세계 최소 700여 개의 바다가 생명이 살아갈 수 없는 죽음의 바다 진단을 받았으며, 지금 이대로라면 수십 년 안에 바다 생물의 87%가 멸종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는 것. 남 교수는 해양 생태계의 붕괴는 인류의 멸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라고 덧붙인다.

특히 대량생산과 소비혁명 시대에 등장한 플라스틱은 북태평양 한가운데 대한민국 영토의 16배가 되는 거대한 쓰레기 섬을 만드는가 하면 해양 생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원인이 되고 있다. 남 교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기형적인 몸으로 성장한 바다거북, 매년 백만 마리 이상 죽음을 맞이해 멸종위기에 놓인 바다 새 '앨버트로스' 등의 사례를 소개한다.

또한 남 교수는 '고래'가 어떻게 바다를 지키고 있는지 그 역할을 소개하는 것과 동시에,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고래의 안타까운 현실도 짚는다.
이외에 수은 상승과 산소 부족 현상, 빈번하게 일어나는 원유 유출 사고 등 바다를 극한의 위기로 몰아넣는 다양한 원인에 대한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여행 메이트로는 '유럽연합 기후행동 친선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벨기에 출신 줄리안과 캐나다에서 온 마이클이 함께 한다.

제작진은 "제주도에 거주 중인 마이클은 직접 촬영한 제주 해녀들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아열대 바다로 변해버린 제주 바다의 심각한 현실을 전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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