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진이 장르…내 스타일로 트로트 알리겠다"

입력 2023.03.14 15:48수정 2023.03.14 15:48
"손태진이 장르…내 스타일로 트로트 알리겠다"
손태진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내 스타일로 트로트를 알리겠다."

성악가 출신 손태진(35)이 '불타는 트롯맨' 우승 소감을 밝혔다.

손태진은 14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MBN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 간담회에서 "감사한 순간이다. 1위를 할 거라고 전혀 예상을 못했다"며 "결승전에 올라간 순간부터 행복했고, '즐길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댓글로 '손태진표 트로트' '손태진이 장르'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더라. 제1대 불타는 트롯맨 왕관 무게가 무거울 것 같은데, 그만큼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했다.

"내가 성악을 전공했지만, 성악만 한 건 아니"라며 "크로스오버 가수로 활동하며 대중가요, 트로트까지 커버했다. 다양하게 편곡하고, 내 스타일로 음악을 해석했다. 앞으로 하는 음악도 벽을 세우기 보다, 나만의 해석으로 트로트, 한국 가요가 얼마나 아름답고 의미 있는지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TV조선 '미스터트롯2'가 아닌 불타는 트롯맨을 택한 이유로 포스터 속 '물이 다른 트로트, 결이 다른 스타'라는 문구가 좋았다고 귀띔했다. "'다양한 모습이 나올 수 있는 무대가 되겠구나'라는 나만의 확신과 신뢰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손태진은 7일 생방송한 불타는 트롯맨에서 최종 우승해 상금 6억2000만원을 받았다. JTBC '팬텀싱어' 시즌1(2017)에서 결성한 팀 '포르테 디 콰트로'로 우승한 후 두 번째다. 유력한 우승후보인 황영웅은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상해전과와 학교·데이트폭력 등의 구설로 하차했다. 2위는 신성이 차지했다. 3~7위는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 순이다. 이날 서혜진 PD 등 제작진은 여러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손태진이 장르…내 스타일로 트로트 알리겠다"
왼쪽부터 손태진, 신성, 박민수, 공훈, 김중연, 민수현, 에녹.

불타는 트롯맨은 전국·월드투어를 앞두고 있다. 다음 달 29~3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8월까지 부산, 대구, 광주, 고양, 대전, 청주 등 전국 20개 이상 도시를 돈다. 하반기 일본.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내년 상반기 LA, 뉴욕, 캐나다, 시드니 등에서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손태진은 "경연은 다 끝났지만, 아직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실감은 안 난다. 그래서 더더욱 4월 투어가 기대된다"며 "안방에서 보는 맛도 있지만,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은 다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손태진은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활동할 계획이다. "트로트 속 솔직한 매력이 녹아있는 가사에 빠졌다. 때로는 웃고, 눈물 흘리고, 위로 받아야 할 때가 있지 않느냐. '이제 노래 좀 아나' 싶었는데, 아직도 배울게 많다"며 "이전에 노래 부를 때와 지금 부르는 스타일이 많이 달라져 '내가 성장했구나'라고 느끼게 됐다. (불타는 트롯맨을 통해) 돈을 내서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주변을 너무 의식하면,내 자체도 혼란스럽고 더 고민에 빠지게 된다. 내 자신을 돌아봤을 때 가수로 활동하면서 뭔가 정체 돼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 틀을 깨부수고자 도전했다. 아직 부족하고 배울 게 많지만, 응원해준 분들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 손태진만의 색깔,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무언가를 만들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