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살기 명소' 치앙마이의 반전... 공기 질 수준이 '으악'

입력 2023.03.14 15:30수정 2023.03.14 15:39
기사내용 요약
세계에서 가장 공기 질 나쁜 도시로 꼽혀
건기·산불 등으로 대기 오염 심화하는 상황

'한 달 살기 명소' 치앙마이의 반전... 공기 질 수준이 '으악'
태국 치앙마이가 공기 질 지수(AQI) 기준 이틀 연속 세계에서 공기 질이 가장 나쁜 도시로 기록됐다. (캡처=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한 달 살기' 인기 도시로 자리를 잡았던 태국 치앙마이의 공기 질이 매우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방콕포스트는 치앙마이가 대기질 분석업체인 아이큐에어(IQAir)의 공기 질 지수(AQI) 기준으로 11~12일 이틀 연속 세계에서 공기 질이 가장 나쁜 도시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치앙마이의 AQI는 지난 12일 오전 '매우 나쁨' 단계에 해당하는 212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61.3㎍/㎥로 측정됐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 태국의 환경적 요인 때문에 초래된 것으로 분석된다. 태국은 건기에 대기 오염이 더욱 심해지는 데다가, 최근 산불과 논밭 태우기 등으로 공기 질이 악화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니랏 뽕싯타원 치앙마이 시장은 "약 일주일간 산불이 이어져온 데다 강풍으로 도시에 연기가 밀려오고 있다"며 "산불 진화에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 당국 역시 산불 진화 및 대기 오염 완화를 위해 치앙마이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 인공 강우를 시도 중이다.

태국의 또 다른 도시이자 수도 방콕의 대기 오염도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방콕은 AQI 기준 세계에서 8번째로 대기 오염이 심한 도시로 꼽혔다.
태국 공중 보건부는 올해 초부터 144만9716명의 태국인이 공해 관련 질병을 앓았으며, 이 환자 중 약 3만1995명이 방콕에 거주했다고 집계했다.

현재 태국 당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50㎍/㎥ 이상일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75㎍/㎥ 이상일 때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방콕 등 도시의 시민들에게는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192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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