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0세 이상 남녀 미국인 모두 군대로..." 뉴스 알고보니...

입력 2023.03.14 12:37수정 2023.03.14 15:12
기사내용 요약
AI 기술 개발로 딥페이크 영상 쉽고 저렴해져
가짜뉴스에 휘둘리지 않게 '주의 필요'

바이든 "20세 이상 남녀 미국인 모두 군대로..." 뉴스 알고보니...
[서울=뉴시스]지난 2월 27일 소셜미디어 트위터 상에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징병을 하겠다고 밝힌 딥페이크 가짜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출처 : 트위터 갈무리)2023.03.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 제작이 쉽고 저렴해짐에 따라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한 가짜뉴스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가 안보를 위해 20세 이상 성인 남녀 모두를 징병하겠다"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국민 징병제를 선언하는 영상이 트윗에 공개된 것.

삽시간에 영상은 퍼졌고 8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영상은 미국 우익 단체 ‘휴먼 이벤트 데일리’가 제작한 가짜뉴스였다. 이들은 AI를 활용해 인간의 이미지를 합성하는 딥페이크와 AI 보이스 프로그램을 모두 활용했다고 전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서 실제 광고 영상과 유명인의 목소리를 AI 프로그램으로 합성한 영상이 떠돌아다녔다. 이 영상은 미국 코미디언 출신 팟캐스터 조 로건과 게스트 앤드류 휴버맨 박사가 남성용 ‘성욕 증진’ 커피 브랜드를 홍보하는 모습을 담았다.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격히 퍼져나가자 휴버맨 박사는 트윗을 통해 “이 영상은 가짜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영상은 최근 AI의 발달과 함께 유명인을 내세운 가짜뉴스, 가짜 광고 영상이 확산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전까진 딥페이크 기술은 정교한 소프트웨어가 필요했다. 한 사람의 얼굴을 다른 사람의 얼굴에 정교하게 합성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I 기술의 발달과 함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도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도래했다고 이 신문은 강조했다.

미국 코로나 백신 거부자들은 지난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병원 방문 영상에 음성만 바꿔치기하는 방식으로 ‘백신을 맞더라도 코로나에 걸린다’고 가짜뉴스를 퍼트렸다.


미국 IT 기업들은 부랴부랴 AI로 제작된 가짜 영상을 탐지해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나섰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와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 기업 트위치는 딥페이크 기술로 만든 가짜 영상의 게시를 금지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 2021년 딥페이크 영상을 83%까지 찾아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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