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의 자신감 "우리가 미국보다 안전하다"

입력 2023.03.14 12:18수정 2023.03.14 15:14
기사내용 요약
"멕시코 안전하게 여행하는 데 문제 없어"
미 정치권서 카르텔 소탕 위해 군 파견 요청

멕시코 대통령의 자신감 "우리가 미국보다 안전하다"
[멕시코시티=AP/뉴시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국립 궁전에서 열린 제10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1.1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자국의 치안을 우려하는 미국 내 분위기에 대해 "우리 니라가 더 안전하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CNN,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멕시코는 안전하게 여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미국 관광객들과 미국에 거주 중인 멕시코인 들도 멕시코가 얼마나 안전한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멕시코 국경 도시 마타모로스를 여행하던 미국인들이 범죄 카르텔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 사건으로 미국인 2명과 멕시코인 행인 1명이 사망했다.

미국 국무부는 멕시코 32개 주 가운데 북동부 타마울리파스주 등 6개 주에 대해 "여행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7개 주에 대해서는 "여행을 재고하라"고 권고했고, 17개 주는 "주의를 강화하라"고 했다.

텍사스 공공안전부도 지난 10일 카르텔 폭력 위험성을 이유로 주민들에게 봄 방학 동안 멕시코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캐나다, 영국과 같은 국가들도 자국민을 대상으로 멕시코 여행을 경고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국이 미국인들과 외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라고 주장하며 "멕시코가 계속 발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미국의 보수적인 정치인들이 멕시코를 공격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기 위해 미군 파견 필요성을 주장한 미국 정치인들의 발언을 반박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우리는 외국 정부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외국군은 말할 것도 없다"며 "우리는 미국의 보호국도 아니고 미국의 식민지도 아니다. 멕시코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권국가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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