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경윤 'JMS에 조금씩 세뇌됐던 것 같다…내 자신 부끄러워'" 눈물

입력 2023.03.13 14:05수정 2023.03.13 14:05
"DKZ 경윤 'JMS에 조금씩 세뇌됐던 것 같다…내 자신 부끄러워'" 눈물
그룹 디케이지(DKZ) 경윤ⓒ 뉴스1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보이그룹 DKZ 멤버 경윤(23)의 부모RK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로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경윤이 "JMS에 조금씩 세뇌됐던 것 같다"며 속내를 밝혔다.

13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경윤은 최근 부모님의 JMS 논란에 대해 "부모님은 20년 이상 JMS에 다녔고, 나 역시 모태신앙이었다"며 "최근 '나는 신이다'를 보고 '(JMS가) 내가 메시아다'라고 말하는 부분을 봤다, 미친X이구나 생각이 들었지만 그때는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JMS가 '내가 메시아다'리고 말하기 전, 2~3시간 깔아 놓는다, 일종의 가스라이팅"이라며 "정명석을 메시아라고 믿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세뇌당한 것은 맞다"고 고백했다.

경윤은 "JMS는 조금씩 주입한다"며 "내가 초등학교 2학년때 뇌에 물이 찼는데, 그때 JMS 목사들이 와서 기도하고 갔다"며 "그리고 3일 뒤 검사하니 아무 문제가 없었다, 어머니는 그날 이후 간증이 진짜라며 믿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렸을 때 정명석이 구속된 것에 대해 '억울하게 누명 쓴 것'이라고 배웠다"며 "내가 본 정명석은 성범죄자로 보이지 않았다, 단지 그 모습을 보고 현혹된게 내 실수다, 그런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경윤은 아이돌 활동을 하며 포교를 한 적은 없다고 강조하며 "논란이 시작되자 겁이났다, 눈과 귀를 막았지만 피해자의 아픔을 보는데 미안했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고 탈교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경윤의 부모 역시 "아들이 울면서 전화했고 '우리가 속았다'고 하더라, 혼란스럽지만 그 어떤 종교도 아들을 우선하지 않는다"며 "탈교가 아니라 더한 것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웹다큐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는 JMS 교주 정명석의 만행을 담아 파장이 일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국에 있는 JMS 연관 교회, 업체 주소가 공개됐고, 경윤의 부모가 운영하는 카페 역시 해당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그의 가족이 신도라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경윤의 소속사는 "금일 사실을 알게 된 즉시 경윤군 역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하여 탈교 및 향후 어떠한 관련도 없을 것임을 명확히 말씀 드린다"라고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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