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 6개월차' 임현준 "母 시한부 인생"…프로듀서들도 울컥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팬텀싱어4' 참가자 임현준이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4'에서는 다양한 참가자들이 새 시즌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성악을 배운지 6개월차 베이스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햇병아리 베이스 임현준이라고 한다"라고 자기 소개를 했다.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를 위해 노래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힌 뒤 박경태의 '기억의 향기'를 선곡했다. 묵직한 보이스를 뽐내는 안정적인 무대가 감탄을 자아냈다.

무대를 마치고 프로듀서들의 평가가 시작됐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더니 대뜸 "지금 목소리는 건강한 상태인 거냐, 혹시 감기 걸리거나 그러지 않았냐"라고 물어 궁금증을 유발했다. 임현준은 평소 목소리가 맞다면서 "많이 긴장했다"라고 알렸다.

그러자 김정원은 "약간 비음이 들리는데 매력적으로 들려서 그런 거다. 혹시나 감기 걸려서 그 소리가 나왔나 궁금했다"라며 "일단 앞부분은 좋게 들었다. 톤, 감성이 좋았다. 오히려 클라이맥스 올라가면서 계획했던 드라마들이 조금은 오버된 것 같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윤종신의 평가가 이어졌다. "테크닉 이런 걸 뛰어넘는 게 바로 감성, 느낌이다. 현준씨는 묘한 걸 가진 싱어다. 끝까지 현준씨 느낌에 빨려들어갔다"라면서 "중간에 기술적으로 튄 부분이 있지만 끝까지 집중해서 들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이 노래를 불렀는지 모르겠지만 저한테는 그게 잘 전달됐다. 따뜻한 마음으로 잘 들었다"라고 호평했다.

김문정 역시 극찬했다. 그는 "지금까지 나온 참가자 중에 가장 가사 내용을 잘 알고 부른 참가자 같았다. 완급 조절을 잘하는 느낌"이라며 "저는 클라이맥스에서 같이 마음이 움직였다. 마지막에 그게 감동으로 다가왔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가운데 임현준이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문정은 윤종신에게 "왜 이렇게 슬퍼 보이지? 울 것 같아"라고 말했다. 임현준은 애써 눈물을 참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 이유가 공개됐다. 임현준은 선곡에 대해 "가장 힘든 순간에 큰 힘이 됐던 노래"라더니 "현재 어머니가 시한부 인생을 살고 계시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고개를 떨군 채 다시 한번 눈물을 닦았다.

아울러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우연히 이 방송을 봤었다. 김바울님이 불렀던 이 노래를 알게 된 거다. 왠지 모르게 계속 귀에 맴돌았다. 이번에 선곡하는 과정에서 '그냥 해야겠다, 어머니한테 하고 싶은 말이니까' 싶더라. 그래서 전 시즌에 했음에도 불구하고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라 용기내서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연에 프로듀서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