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빈소 찾은 이재명, 6시간째 대기중인 이유가...

입력 2023.03.10 19:16수정 2023.03.11 17:07
측근 빈소 찾은 이재명, 6시간째 대기중인 이유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비공개 논의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3.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성남=뉴스1) 전민 배수아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씨 빈소 조문을 위해 10일 오후 일정을 전면 취소했지만, 유가족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6시간 넘게 대기 중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쯤 천준호 비서실장, 김남국 의원 등과 함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시 성남시립의료원을 찾았다.

당초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의회를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한 후 오후 시흥 전기차 폐배터리 회수 거점 센터 방문, 국민보고회 등 민생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빈소를 향했다.

하지만 약 6시간 지난 오후 7시까지 이 대표의 조문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족의 부담감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당 관계자들이 유족을 설득하러 나섰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일반 조문은 진행되는 상황으로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경기주택도시공사(GH) 김민성 노조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유족의 부담감에는 전씨의 유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전씨의 유서엔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경찰이 숨진 전씨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을 검찰에 신청하면서, 유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고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명확하게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에 부검을 하겠다는 영장을 신청했다"면서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경찰의 부검 영장신청과 유족 반발이 조문 지연 이유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문 거부가 이 대표에 대한 거부는 아니고, 유가족들이 조문을 받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전씨는 전날(9일) 오후 6시44분쯤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대표 주변 인물 중 유명을 달리한 다섯번째 사례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검찰을 향해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격분했다.

다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고인이 유서에 대표에게 정치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는데 입장은 어떤가', '고인에게 마지막 연락을 받은 것이 언제인가', '앞으로의 정치 일정 계획' 등을 묻는 말엔 침묵한 채 전씨의 빈소로 향했지만 유족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