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고 싶어도 못 파는 차...8만명 기다리는데 하루 12대 생산, 왜?

입력 2023.03.09 15:39수정 2023.03.09 16:23
기사내용 요약
GM전기차 허버 EV, 배터리 공급 지연

팔고 싶어도 못 파는 차...8만명 기다리는데 하루 12대 생산, 왜?
GMC 허버 EV. (캡처=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전기차 회사'로의 변신을 시도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시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이 전기차 허버 EV를 만들기 시작한 지 15개월이 지나도록 하루 12대를 생산하는 데에 그쳤다며 이같이 전했다. 관계자는 "당초 목표량에서 크게 뒤떨어진 수치"라고 평했다. 이에 GM은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테슬라, 포드뿐 아니라 현대·기아차에도 밀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캐딜락 리릭 SUV의 판매 실적도 좋지 못했다. 올해 2월까지 단 1000여 대를 판매하는 데에 그쳤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모델Y는 25만2000여 대가 판매됐다.

WSJ는 두 차종이 소비자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양산 실패로 인해 판매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했다. GM에 따르면 캐딜락 리릭에 관심을 표명한 고객은 20만명 이상이었고 허머 EV를 구매하기 위해 100달러의 계약금을 걸어 놓은 대기 고객도 8만명이 넘었다.

유타주에서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는 크리스 헤머스마이어는 WSJ에 "고객들이 크게 실망한 상태"라며 자신의 대리점에서만 500명 이상이 허머 EV의 출고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GM은 생산에 차질이 생긴 이유로 배터리 공급 문제를 꼽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설립한 오하이오 공장에서의 배터리셀 생산이 예상보다 지연되었다는 이유다. 반면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하반기부터 배터리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며 생산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192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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