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이준오, 사운드의 윤리…노이스 첫 정규음반 '에식'

입력 2023.03.09 11:43수정 2023.03.09 11:43
윤상·이준오, 사운드의 윤리…노이스 첫 정규음반 '에식'
[서울=뉴시스] 노이스. 2022.11.25. (사진= 오드아이앤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프로젝트 듀오 '노이스(Nohys)'가 9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에 첫 정규 앨범 '에식(ethic)'을 공개한다.

'사운드 장인'으로 통하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윤상과 몽환적인 사운드로 주목받는 감성 일렉트로닉 듀오 '캐스커' 프로듀서 이준오가 뭉친 팀이다.

앨범엔 타이틀곡 '아포칼립스(Apocalypse)'를 포함해 총 9트랙이 실렸다. 지난해 11월 싱글 '#3'을 통해 먼저 소개된 '부서진'(feat.김은영) 등이 포함됐다.

윤상과 이준오 두 사람은 오롯이 사운드에 천착해 작업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인스트루멘탈 앨범이다.

제작사 오드아이앤씨는 "앨범엔 윤상, 이준오 두 명의 사운드 마스터가 소리로 만든 사색의 시공간을 우아하고 섬세하게 담아냈다"면서 "소리의 공간감, 질감, 색깔, 온도, 정서까지 느낄 수 있도록 정교하게 시퀀싱된 사운드는 청각을 자극하지 않고 편안하게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방식으로 디자인 됐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소리의 여백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음악적 가능성'을 톺아봤다는 얘기다. 공간감을 중요시하는 앰비언트 사운드 속에 감상을 방해하지 않은 두 사람의 사운드 편린이 녹아 들어갔을 것으로 예상된다. 앨범 제목은 '윤리(倫理)'라는 뜻이다. 윤리는 거칠게 요약하면 도덕과 규범의 적당한 혼종인데 노이스가 사운드 그리고 이번 앨범 메시지를 통해 찾고자 하는 것도 그 경지다.

이번 '에식'은 디지털 음원과 함께 바이닐(VINYL) 앨범으로도 제작한다. 노이스는 각 매체의 특성에 맞춰 디지털 음원과 바이닐 앨범의 믹스, 마스터링을 별도로 진행했다.

윤상·이준오, 사운드의 윤리…노이스 첫 정규음반 '에식'
[서울=뉴시스] 노이스 '에식' 커버. 2023.03.09. (사진 = 오드아이앤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포칼립스' 뮤직비디오는 애니메이션 프로덕션 픽셀플레넷에서 맡았다. 3D 애니메이션과 픽셀아트로 완성됐다. 인류가 사라지고 로봇만 남은 세상이 배경. 로봇이 음악을 통해 기쁨과 슬픔 등 인간의 감정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노이스는 지난해 발표한 싱글 수록곡 '부서진' '그린 플라워(Green Flower)' '멜팅 포인트(Melting Point)'도 비주얼 아티스트 엔자임(Nsyme)과 함께 인터렉티브 비주얼 퍼포먼스 영상으로 제작했다.


윤상은 팝 발라드로도 유명하지만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꾸준히 들려줬다. 1996년 고(故) 신해철과 결성한 '노땐스', 2008년 카입(kayip·이우준), 슈퍼드라이브(superdrive·강준호)와 함께 만든 모텟(mo:tet) 등이 예다. 이준오는 '심장을 가진 기계음악'이라는 수식을 받는 캐스커로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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