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발 여객기에 실린 3250만 달러 하역중
10명의 강도단 습격, 보안경찰과 총격전 벌여

10명의 중무장한 강도들은 아르투로 메리노 베니테스 국제공항의 보안망을 우회해서 활주로까지 진입했다. 이 곳에는 라탐(LATAM) 항공사의 항공기가 3250만 달러의 현금을 방탄 트럭에 옮겨 싣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마누엘 몬살베 내무장관은 밝혔다.
강도들과 보안경찰 사이에 총격전이 일어나면서 칠레 민간항공총국( DGAC ) 소속의 경비원 한 명과 강도용의자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내무부는 발표했다.
강도들은 모두 달아났고 나중에 인근에서 불에 탄 차량 2대만 발견되었다.
몬살베 내무장관은 " DGAC소속의 용감한 경비병들이 강도들을 막아냈다"면서 강도단은 치밀하게 조직되어 있었고 엄청난 중무장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라탐항공기 바로 곁에 착륙해 있던 미국 델타 항공기 한 대의 기체에 총탄 구멍이 발견되었지만 여객들은 한 명도 다친 사람이 없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이번에 탈취 목표가 된 3250만 달러의 현금은 장갑트럭에 실려서 칠레 전국의 은행으로 배달될 예정이었다. 칠레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금 수송 방식을 변경해 더 안전한 수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칠레 공항의 현금 수송기 습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8일 연설중에 최근의 이 강도사건을 언급하면서 " 보안이 위태로우면 다른 모든 것도 흔들린다"며 유감을 표했다.
칠레에서는 최근 잇따른 폭력 범죄와 치안 불안으로 보리치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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