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신성이 '불타는 트롯맨'에서 준우승에 등극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 2차전에서는 마지막 미션인 '나의 인생곡'으로 참가자들이 경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신성은 배호의 '누가 울어'를 선곡해, 오랜 무명 생활의 서로운 감정을 담아내면서 정통 트로트의 매력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신성은 이날 경연에서 최종 순위 2위를 기록하며 '불타는 트롯맨' 준우승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이런 가운데 소속사 지앤에프엔터테인먼트는 8일 신성과 나눈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일문일답에서 신성은 '불타는 트롯맨'의 여정을 마무리한 소감과 준우승이라는 최종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소속사와 신성이 나눈 일문일답.
-'불타는 트롯맨' 여정을 마무리한 소감과, 가장 기억에 남는 경연 무대를 밝힌다면.
▶4개월간 쉴 새 없는 연습과 경연을 이어가다 보니 아쉬움과 후련함이 교차한다. 경연 무대에서는 100인 예심 당시 불렀던 '정녕'과 라이벌전에서 불렀던 '해변의 여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현역 가수 11년차로서, '불타는 트롯맨'에 도전하며 느낀 고충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시청자분들은 신선하고 새로운 인물을 원하실 텐데, 저는 현역 가수인지라 신선한 느낌이 떨어진다고 느꼈다. '저 친구는 왜 나온 거야?'라는 반응에는 눈치가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강력한 한 방'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과, 기존에 보여줬던 모습을 벗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이 내내 따라다녔다. 하지만 모든 과정 또한 스스로 겪으며 이겨내야 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1차 결승전 무대에서 '못 먹어도 고'(못 먹어도 GO)로 색다른 변신을 하며 순위 역전에 성공했었지 않나.
▶그동안 순위가 계속 하위권이었다. 결승 1차 무대에서도 8위로 시작했기 때문에 큰 변화를 줘보자는 마음으로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댄스 트로트에 도전했다. 숨 쉴 틈 없는 노래에 안무까지 소화하려니 한계에 부딪혔는데, 컴퓨터 키보드에 'GO!’를 한글 자판으로 치면 ‘해!’가 나오지 않나. 노래가 '못 먹어도 해!'라는 뜻이구나 싶어서 정말 하얗게 불태웠던 것 같다. 덕분에 참신하고 뜨거운 무대가 탄생할 수 있었고, 순위가 수직 상승하게 된 계기가 됐다. 엄청난 노력과 피나는 연습으로 노래를 소화해낸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고, 무엇보다 저의 진심을 알아보고 투표해주신 시청자분들과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최종 경연곡으로 배호의 '누가 울어'를 선택한 이유와, 마지막 무대를 서며 느꼈던 감정은 어땠나.
▶8년의 무명 생활을 겪다 보니 서러움과 생활고, 진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남몰래 눈물을 흘렸던 일들이 떠올라 '누가 울어'를 선택했다. 어머니께서도 '이제는 울지 말고 웃는 삶을 살라'며 같은 곡을 추천해주시기도 했다. 저의 장점을 드러낼 수 있는 정통 트로트 곡이었는데, 무대에서 감정을 실어 잘 표현해낸 것 같다.
-최종 순위가 발표됐을 때 심정은 어땠나.
▶결승까지 온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 꿈을 꾸는 기분이었다. 사실 지금도 믿겨지지가 않는다.
-우승자 손태진에게 축하의 한 마디와 함께 경연에 참여한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불타는 트롯맨'의 초대 우승자 손태진에게 다시 한번 축하를 전한다. 뉴 트로트의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버팀목이 되어 줄거라 믿는다. 경연을 하면서는 단체 미션을 함께 했던 '뽕발라' 팀인 제 친구 한강과 최현상 형, 강설민 동생, 귀요미 홍성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함께했던 동료 여러분들이 저에겐 스승이었다. 덕분에 많이 배웠고, 앞으로 세계를 겨냥하는 트로트 무대를 함께 이끌어가자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신성을 끝까지 응원해준 팬 여러분에게 한 마디 남긴다면.
▶그동안 저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응원을 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