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여자친구가 사귀기 전 부모 없이 자란 자신의 환심을 사려 똑같이 고아라고 거짓말한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이 헤어짐을 고민하는 사연을 전해왔다.
7일 KBS Joy 예능 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166회에서는 여자친구의 충격적인 거짓말을 알게 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남 A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A씨는 과거 직장동료에게 고백을 받고 거절했지만, 상대가 자신처럼 고아로 자라온 것을 알게 된 후 마음이 움직여 여성과 사귀게 됐다.
그렇게 여자친구와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며 잘 지내던 A씨는 어느 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친구의 지인을 통해 "사실은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멀쩡히 다 살아계시고 두 분 다 교수"란 얘기를 전해 들은 것.
충격받은 A씨가 여자친구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따져 묻자 여자친구는 "어떻게든 오빠를 잡아야겠단 생각에 거짓말을 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 "그런데 나는 정말 그 사람들 부모로 생각 안 한다. 할머니가 날 키워주셨고 두 사람 다 바쁘단 핑계로 나를 돌봐준 적이 없다.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나는 고아였다"고 털어놨다.
A씨는 여자친구의 눈물의 고백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거짓말의 충격은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이에 곽정은은 "고민남이 기만당했다는 건 알겠다. 하지만 똑같은 처지가 아니라도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걸 우리는 인간의 공감 능력이라 부른다. 그 공감 능력을 이번에 느껴보면 안 되겠냐"고 설득했다.
한혜진도 "두 사람이 같은 사정이라는 가정하에 6개월 동안 잘 지냈다. 행복해지기 위해 살고 있지 않나. 스스로를 돌아봐라"며 곽정은에게 동의했다.
김숙은 "거짓말한 사람은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한 번의 거짓말이라면 기회를 줘라"고 조언했다.
유주는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하기엔 강도가 셌다. 하지만 두 분이 뜨겁게 사랑했다면 당장 끊어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고민남이 다시 사랑을 하면서 과거의 아픔을 치유받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