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사라진 '트롯맨', 손태진이 왕좌 올랐다…16.2%로 종영

입력 2023.03.08 09:22수정 2023.03.08 09:22
황영웅 사라진 '트롯맨', 손태진이 왕좌 올랐다…16.2%로 종영 [N시청률]
MBN '불타는 트롯맨'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손태진이 '불타는 트롯맨'에서 우승했다.

7일 최종 결승전이 펼쳐진 MBN '불타는 트롯맨' 최종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6.2%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톱7 김중연-신성-에녹-공훈-손태진-박민수-민수현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주제가 담긴 노래를 선정해 진심을 전하는 '인생곡 미션'을 선보였다. 실시간 중계된 문자 투표가 총합 370만 표를 넘겼다. 폭행 의혹으로 하차한 황영웅은 결승전에서 편집됐다.

먼저 기호 1번 김중연은 아이돌 활동부터 트롯맨 도전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선택마다 무한한 지지를 보내준 어머니와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는 곡으로 소명의 '소중한 사랑'을 택해 애틋한 마음을 풀었고 "이제껏 했던 무대 중에 가장 잘했다"는 평을 받자 펑펑 눈물을 쏟았다. 2번 신성은 길었던 무명 시절을 묵묵하게 지켜준 부모님과 누나들을 향한 노래, 배호의 '누가 울어'를 열창했고, 연예인 마스터의 따뜻한 격려와 객석 가족들의 얼굴에 눈물을 훔쳐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3번 에녹은 위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가정을 지킨 어머니를 향한 감사함이 가득 담긴 헌정곡 나훈아의 '사랑'을 불렀고, 쏟아지는 객석의 환호에 끝내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화려함 속 감춰진 슬픔을 승화한 에녹은 "에녹은 에녹이다"는 심사평을 받고 환히 웃었다. 4번 공훈은 아픈 어머니 탓에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던 시절, 늘 가족들을 떠올렸던 마음을 담아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택했다. "정통 트롯 후계자의 가능성을 입증한 무대"라는 평을 얻었다.

결승 1차전 1위로 막중한 부담감을 안고 무대에 선 5번 손태진은 해외에 계셔서 자주 볼 수 없는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담아 남진의 '상사화'를 택했고, 이역만리를 건너와 객석에 앉은 채 자신을 응원하는 부모님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리고 "트롯 원석으로 시작해 완벽한 보석이 됐다. 완벽한 무대였다"는 압도적 평을 받았다. 6번 박민수는 할머니를 여읜 후 깊은 슬픔에 잠긴 자신의 아버지를 응원하기 위해 나훈아의 '망모'를 택해 절절한 감성을 토했다. 박민수는 "영혼을 갈아 넣은 무대였다"는 평과 함께 63점을 받으며 손태진과 함께 공동 1위로 우뚝 섰다.

마지막 기호 7번 민수현은 가수를 포기하려던 시절, 어머니에게 애꿎은 원망을 쏟아 부은 과거를 반성하고 뜨거운 열정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나훈아의 '건배'를 택해 열광의 무대를 전했고, "성장하는 모습으로 경연 프로의 교과서가 됐다"는 칭찬을 들었다. 끝으로 준결승 진출자 전종혁-남승민-이수호-최윤하-박현호-김정민이 '트롯 식스맨'으로 등장, 메들리 무대를 선보였다.

마침내 결승 2차전 '인생곡 미션'이 끝나고, 지난 1차전 총점 결과에 더해 2차전 연예인&국민 대표단의 현장 점수,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가 반영된 최종 순위가 발표됐다. 영예의 '제1대 트롯맨'은 국민의 선택이 부여된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27만4399표를 받으며 총점 3312.72점을 기록한 손태진이 차지했다.


트로피를 들고 눈물을 펑펑 흘린 손태진은 "감사한 마음만 든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혼자서는 절대 불가능했다"라며 "이제 제 노래 인생의 소개글 정도를 마쳤다고 생각한다, 장르를 떠나 사람들에게 웃음과 울음을 줄 수 있는 것이 음악인데 그 역할을 우리 트롯맨들이 할 수 있도록, 저 또한 새로운 트롯을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신성-민수현-김중연-박민수-공훈-에녹이 차례로 순위에 올랐고, 7인의 트롯맨 서로를 끌어안고 다독였다. 이로써 '불타는 트롯맨'은 3개월의 여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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