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연, 교통사고·강도사건 후 이민 결정→박원숙에게 제안

입력 2023.03.08 04:50수정 2023.03.08 04:50
오미연, 교통사고·강도사건 후 이민 결정→박원숙에게 제안 [RE:TV]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배우 오미연이 배우 박원숙에게 이민을 제안했던 비화를 전했다.

지난 7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배우 오미연이 자매들(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을 찾아왔다.

오미연은 박원숙의 MBC 공채 탤런트 후배이자 50년지기 인생 절친으로 소개됐다. 오미연은 박원숙이 힘들 때 곁을 지킨 언니 같은 동생이라고.

오미연은 과거 교통사고로 인해 방송 활동까지 중단했던 때를 언급했다. 이에 강도 사건까지 겹쳐 캐나다 이민을 결심했다고. 더불어 오미연은 당시 재혼 후 힘들어하는 박원숙에게 이민을 제안, 함께 이민 절차까지 밟았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미연은 박원숙이 결혼 후 분장실에서 눈물 흘리는 날이 많았다며 "재혼 후 행복해야 할 텐데 우울했다"라고 전했다. 박원숙은 당시 남편의 사업 문제는 알지 못한 채, 결혼 생활 유지를 위해 참아왔고, 박원숙이 침묵하는 동안 오미연은 심각한 실상을 주변에서 전해 듣게 됐다고. 때마침 이민 결정을 마친 오미연은 박원숙의 상황을 눈치채고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이민을 제안했다고 고백했다.

박원숙은 "용산구 최고의 성실납세자였지만, 불법 체납자 신세가 됐다"라며 부도 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때를 회상했다. 박원숙은 결국 떠나지 못했고, 머물 집조차 없었던 상황에 부닥쳤다. 그때, 캐나다로 떠나게 된 오미연은 전세 계약기간이 남은 집을 박원숙이 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오미연은 "큰일은 아닌데 가슴이 아팠다, 나도 전세 계약금이 필요했지만, '1년 후 언니 어떡하지'라는 걱정을 했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최근 오미연이 6천만 원이 넘는 거금을 빌려줬다고 밝혔다. 이에 오미연은 "오죽하면 그랬겠어, 마침 쉬는 돈이 있었다"라고 담담하게 말하며 진한 우정을 뽐냈다.

한편,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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