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배우 오미연이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출격했다.
7일 오후에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배우 오미연이 자매들(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을 찾아왔다.
박원숙의 인생 절친이자 51년 차 배우 오미연이 등장했다. 박원숙은 오미연을 위해 대게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오미연이 "돈 너무 많이 쓴 거 아냐?"라고 걱정하자 박원숙은 "덕분이다, 네가 꿔준 돈으로 샀다"라고 밝혀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오미연은 박원숙 MBC 공채 탤런트 후배로 처음에는 대선배 박원숙에게 다가가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미연은 "박원숙은 참새 방앗간이었다, 너무 인기 있어서 나 같은 사람은 옆에 갈 수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오미연은 운전기사가 없어 운전 연수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인 박원숙의 운전을 가르치며 친해졌다고 전했다.
오미연은 박원숙이 힘들 때 곁을 지킨 언니 같은 동생이라고. 오미연은 박원숙이 남들을 늘 즐겁게 해주지만 '가면성 우울증' 같은 증상이 있다고 전했다. 오미연은 과거 심각했던 교통사고로 인해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때를 언급했다. 이어 강도 사건까지 덮쳐 캐나다 이민을 결심했다고. 그 당시, 박원숙 역시 재혼 후 힘든 시기를 보내는 모습에 오미연의 제안으로 함께 이민 절차까지 밟았지만 박원숙은 한국에 남았다고 밝혔다.
오미연은 최근 박원숙의 부탁에 6천만 원의 거금을 빌려줬다고. 더불어 오미연은 박원숙이 부도 후, 머물 집조차 없는 상황에 1년 계약 기간이 남은 전셋집에서 살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이민을 위해 전세 계약금이 필요했던 상황에도 박원숙에게 집을 빌려준 오미연은 "큰일은 아닌데, 가슴이 아팠다, '1년 후에 언니는 어떡하지'라고 생각했다"라며 박원숙과 끈끈한 우정을 전했다.
이후 박원숙은 원룸 오피스텔로 이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원숙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연료비를 아끼려 동네 목욕탕에 다녔다고. 더불어 낼 돈이 없는 상황에 세신사들이 다가오면 무서웠던 당시를 고백했다. 박원숙의 고백에 혜은이와 안소영이 안타까워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박원숙은 "지나고 나니까 돈 걱정이 제일 쉽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박원숙은 오미연에게 포항 보금자리를 소개, 동생들에겐 털어놓지 못했던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오미연에게 털어놓으며 눈물을 훔쳤다.
한편,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