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조복래 "강한수, 실속 없는 점 닮아…캐스팅 찰떡"(종합)

입력 2023.03.07 16:08수정 2023.03.07 16:08
'대행사' 조복래 "강한수, 실속 없는 점 닮아…캐스팅 찰떡"(종합) [N인터뷰]
사진제공=BH엔터테인먼트


'대행사' 조복래 "강한수, 실속 없는 점 닮아…캐스팅 찰떡"(종합)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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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사' 조복래 "강한수, 실속 없는 점 닮아…캐스팅 찰떡"(종합)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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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조복래가 '대행사' 강한수와 실속이 없는 점이 닮았다면서 캐스팅이 '찰떡'이었다고 이야기했다.

JTBC 주말드라마 '대행사'(극본 송수한/연출 이창민)가 지난 26일 16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분)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광고대행사 오피스 드라마다.

조복래는 '대행사'에서 VC그룹 최고 자리를 두고 고아인(이보영 분)과 정치 싸움을 벌이는 VC 그룹 부사장 강한수로 분했다. 강한수는 VC그룹을 물려받기 위해 전공, 유학 그리고 결혼까지 자신의 인생을 차기 회장 자리에 걸었다. 하지만 여동생 강한나(손나은 분)와 고아인의 공조에 위협을 느끼고, 마지막 순간 두 사람에 의해 차기 회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는 인물이다. 조복래는 '대행사'의 최종 빌런과 같았던 강한수를 차가우면서도 강한 책임감과, 장남의 울분을 가진 섬세한 모습을 담아내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대행사'는 1회에서 4.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시작해 8회 12.0%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더니 14회 13.4%를 기록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조복래는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관련,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조복래와의 일문일답.

-'대행사' 종영 소감은.

▶큰 기대를 안 했는데 '대행사'가 많은 사랑을 얻게 돼 감사하다. 회를 거듭해서 시청률이 올라갈 때 주변에서 연락이 많이 왔다. 어안이 벙벙하다. 주변에서 '복래야 너 TV에 나오네?' 라고 하더라.

-재별 2세로 살아본 몇 개월은 어땠나.

▶너무 좋았다. 제 삶과 정반대였다. 저는 트레이니복을 입고 운동만 하면서 단순한 삶의 패턴을 살았다. 그런데 이렇게 구두와 정장 등을 입었는데, 불편한 것은 있었지만 재밌었다.

-강한수는 어떤 인물로 해석했나.

▶강한수는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감정기복을 남들에게드러내지 않는 전형적인 엘리트 유학파 장남이다. 한나와 한수, 가족끼리 식사신은 유쾌하고 코믹한 느낌이 있었다, 한수도 코믹하게 가면 좋지 않나 했는데 작가님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느낌을 더 강조하고 싶어하셨다. 자유롭고 장난스럽고 허당스러운 해석을 하고 싶었는데 (작가님이)그것을 원치 않으셨다

-손나은과 남매 호흡은 어땠나.

▶손나은씨와는 주로 밥먹는 신이었다. 워낙 선생님들도 많이 계셔서 제가 긴장을 많이 했다. 나은이가 저 때문에 많이 웃었다. 실수를 많이 했다. (한수로서) 대사를 절기도 하고, 배가 너무 많이 나와서 단추가 터진 적도 있다. 되게 재밌었다, 제가 계속 웃기는 역할이 돼서 촬영 현장을 재밌게 했다. (손)나은이가 진지하게 무언가를 해야할 때도 제 얼굴을 쳐다보면 뿜고 그래서 미안했던 기억이 있다. 촬영 종료 직전까지 계속 그렇게 갔다.

-강한수와 싱크로율은.

▶많이 비슷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표현을 많이 못했지만 결은 비슷했던 것 같다. 어쨌든 실속이 없다, 저는 (한수가) 실속이 있기를 기대했다. 엘리트 유학파의 진면목이 보여지는 상황이 연출되기를 바랐다, 하하. 전공도, 결혼도 그렇게까지 했으면 노력의 결실이 있어야 했는데 그것을 증명하지 못했다. 정말 딱한 인물이었다, 캐스팅은 찰떡이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예대를 졸업했다. 서울예대의 삶은 어땠나.

▶연극할 때 너무 고생을 해서 그런지, 지금 작품을 하고 매체하는 것 자체가 감사한 게 있는 것 같다. 제 20대를 돌아보면 고시원, 연습실, 지하 등 그런 데서 살았던 게 전부였다. 그 기간에 느꼈던 것 때문에 큰 욕심이 없는 것 같다.

-'대행사'가 나에게 남긴 것은.

▶말 그대로 터닝포인트다. 앞으로 더 작품에 진지하게 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서 열심히 할 생각이다. 또 '대행사'로 길가에 가면 많이 알아봐주신다. 마스크와 모자를 썼는데도 '우리 한나 잘 부탁해' 하면서 어깨를 치고 가셨다. 너무 감사했다.

-'대행사' 촬영장 분이기도 좋았다던데.

▶감독님이 분위기 메이커다. 마이크를 들고 현장을 진행한다. 배우들을 닉네임으로 불렀다. 저는 제가 자주 갈색 옷을 입고 와서 그런지, 그게 '야인시대' 같다고 하셨다. 저만 나오면 드라마 '야인시대' BGM을 깔아주셨다. 그런 현장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앞으로 목표는.

▶오랫동안 롱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전국환 선생님과도 호흡을 맞췄는데 대본도 프로패셔널하게 외워오시더라. 같이 연기할 때 제가 부끄러울 정도였다. 사석에서 건강 이야기도 많이 한다. 쭉 건강하게 오랫동안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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