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캄보디아로 여행을 떠난 한 남성 유튜버가 저렴한 가격에 마사지를 받았다가 위조지폐 사기를 당했다.
유튜버 '야만'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야만스러운 YAMAN'을 통해 캄보디아에서 위조지폐를 사기당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전했다.
영상에서 야만은 캄보디아에 도착한 첫날 '오일마사지 1시간에 5불(약 6500원)'이라는 호객 행위에 넘어가 마사지를 받게 됐다.
붉은 조명의 방 안에 침대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던 곳에서 마사지를 받고 나온 야만은 "제가 받았던 마사지 중에 최악이었다. 하나도 안 시원하고, 덥고, 찝찝하고, 냄새났다"며 돈 날렸다고 후기를 남겼다.
이어 다음 날 저녁, 야만은 길을 가던 중 툭툭 기사들의 술자리에 초대받았다. 기사들이 "100달러 있냐"는 물음에 자신이 갖고 있던 돈을 건넨 야만은 깜짝 놀랐다. 야만이 갖고 있던 100달러가 위조지폐였던 것.
툭툭 기사들은 "이거 복사본이야"라고 말했고, 야만이 직접 지폐를 확인하자 선명하게 '카피'라고 적혀 있었다. 남아 있던 20달러, 10달러짜리 지폐만 진짜였다.
야만은 "한국 공항에서 바꾼 거다. 무슨 이런 일이"라며 당황했다. 한 툭툭 기사가 "너 혹시 마사지 갔니?"라고 묻고, 야만이 "응"이라고 답하자마자 함께 있던 툭툭 기사들은 이제야 이해 간다는 듯 저마다 탄식을 내뱉었다.
야만이 "내 가방은 방에 있었다"고 하자, 다른 툭툭 기사는 "그들이 돈을 바꾼다. 진짜 돈을 가짜 돈으로. 네 돈을 가짜 돈으로 바꿀 시간은 충분하다"고 했다.
위조지폐로 바꿔치기 당한 야만은 망연자실하며 "다시 가서 바꿀 수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툭툭 기사들은 "이미 늦었다. 아무것도 없다. 걔네들은 마사지하는 방법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야만을 위해 "다음 날 같이 경찰서를 가줄 테니 네가 찍었던 비디오를 준비하라"고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경찰 역시 돈을 바꿔치기한 이들과 친구이기 때문에 돈을 다시 돌려받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순식간에 가난해진 야만은 술자리를 마무리하며 더치페이하기 위해 내야 할 금액을 물어봤다. 툭툭 기사들은 "괜찮아. 너 (돈) 많이 없잖아"라며 그를 배려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잔돈으로 위조지폐를 거슬러 주는 것도 아니고 가방 안에 있는 돈을 바꿔치기했다니 너무 소름 끼친다", "마을 사람들이 마사지샵에서 위조지폐로 바꿨다는 걸 바로 알 정도라면 그 샵에서 당하는 외국인이 엄청 많다는 건데 (경찰이) 그냥 내버려 두다니", "마사지가 저렴한 이유가 있었다", "저런 곳은 나라 망신이다" 등 공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