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양현종·나성범·이의리에 WBC 공약 "홈런 하나에 햄버거 20개"(종합)

입력 2023.03.05 18:18수정 2023.03.05 18:18
김병현, 양현종·나성범·이의리에 WBC 공약 "홈런 하나에 햄버거 20개"(종합)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병현이 후배들에게 공약을 걸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귀'(이하 '당나귀귀')에서는 메이저리그(MLB) 앰배서더로 미국에 방문한 김병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병현은 WBC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선수들이 연습 중인 경기장을 찾았다. 그곳에는 현재 KBS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박용택 위원이 먼저 와 있었고, 두 사람은 후배들의 연습 장면을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박용택 해설위원이 나오자 게스트로 출연한 신소율은 반가움을 드러냈다. 평소 열정적인 야구 팬으로 유명한 신소율은 박용택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심지어 응원가 다시 부르고 싶어서, '최강 야구'를 보러 가서 부르러 갔다"고 말했다. 심지어 박용택의 공식 응원가를 직접 불러보이기도.

신소율의 모습에 김병현은 "신소율씨 제 팬 아니었나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습장에서는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정후 선수의 모습도 보였다. 그 때문에 관중석에는 그를 지켜보는 스카우터들이 가득했다. 김병현은 "이정후가 아시아에서 가장 핫한 선수, 일본 선수들보다 계약을 크게 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병현을 넘어서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는 "나랑은 다른 게 나는 아마추어 때 가서 계약금이 다르다, 20년간 아직도 제가 최고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여러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추억을 떠올린 두 사람은 후배들인 양현종, 나성범, 이의리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김병현은 세 선수에게 좋아하는 선수를 물었는데 "어릴 때부터 김병현 선배님 닮았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김병현의 햄버거를 자주 사먹었다는 광주제일고 후배인 김의리의 말을 들은 후 그에 대한 노골적인(?) 편애로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의리는 이후 따로 한 인터뷰에서 "진짜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양현종 선배님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김병현은 "(이)의리는 고1때부터 제가 찜해놓고 키웠다, 광주일고 1학년 때 의리가 던지는 모습 보고 네가 3학년 때 1번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해줬다, 얘는 크게 될 선수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맛있는 식사를 하는 도중에 선배들의 잔소리가 시작됐다. 김병현과 박용택은 한일전을 앞두고 있는 선수들에게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던졌다. 이후 따로 한 인터뷰에서 양현종은 "저희는 야구장 밖에서 야구 얘기하는 게 정말 싫다"고 했고, 이의리는 "지금 좀 체한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줬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추억담은 이어졌다. 김병현은 "2006년도는 드림팀이었다, 그때 미국 대표팀 선발 라인업의 총 연봉이 879억원이고 우리팀이 40억원이었다, 800억대 40억의 경기였는데 우리가 경기를 이겼다"고 회상했다.

이야기가 끝난 후 김병현은 선수들을 위한 선물을 펼쳤다. 애리조나에서만 살 수 있는 전갈 사탕과 티셔츠 등이었다. 그 뿐 아니라 김병현은 WBC 성적을 두고 후배들에게 공약을 걸기도 했다.
그는 나성범에게는 "안타 하나당 햄버거 10개를 무료로 주겠다, 홈런 하나당은 20개다"라고 말했고, 이의리와 양현종에게는 "삼진 하나당 버거 5개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승리시에는 대표팀의 단체 회식을 시켜주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세 선수는 선배들의 진심어린 응원에 고마움을 표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