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도올 김용옥(74) 전 한신대 석좌교수의 건강한 몸이 화제에 올랐다.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3월 유튜브 채널 '도올TV'에서 공개됐던 '도올 선생님의 몸을 보여 드립니다'란 강의가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도올은 1년 전 강의에서 "제가 요즘 어깨가 심하게 아프다"며 동결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50대면 오십견 60대면 육십견이라 하는데 저는 20년을 계속 아팠다. 나이가 들면 혈액순환이 활발하지 않아서 말 그대로 어깨가 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올은 "옛날부터 평행봉 운동을 했다. 그런데도 동결근이 해결이 안 돼서 정원에 철봉을 만들었다. 어깨에 근육을 만들어서 근육의 열기, 에너지로 동결을 풀겠다는 작전이다. 한 달 정도를 했는데 효과가 있었다"며 어떤 운동을 했는지 소개했다.
이어 그는 "내가 TV에서 '배꼽이 젖꼭지보다 앞으로 나온 놈은 내 문하에 들 자격이 없다' 이런 얘길 한 적이 있다"고 농담을 하며 웃어 보였고, "앞으로도 계속 몸을 빌딩 할 건데 하기 전에 철학자의 몸을 보여드리겠다"며 불쑥 웃통을 벗었다.
1948년생으로 70대 중반인 도올이 젊은 청년 못지않은 탄탄한 몸을 자랑하자 수강생들은 깜짝 놀라며 박수를 치고 환호를 보냈다.
도올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몸에 힘을 주며 "저는 앞으로 나오는 근육은 만들지 않는다. 배 근육과 뒤에 삼각근을 위주로 운동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때 제 몸매가 지금 이 정도다. 이 정도면 괜찮은 거죠?"라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도 "선생님의 지치지 않는 열정이 몸의 건강으로 잘 표현되고 있는 것 같다. 존경스럽다", "도소룡이다", "제 몸 보고 반성하고 간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찬사를 보냈다.
도올은 지난 2016년에도 JTBC 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도올'에서 웃통을 벗고 30대 배우와 푸시업 대결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근육질의 몸을 공개한 바 있다.
도올은 "부처의 해탈이나 예수의 천국보다 더 중요한 건 수신(修身), 몸을 닦는 것"이라며 "인간은 몸으로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모두 수신을 근본으로 삼는 게 우리 유학의 정통"이라며 "내가 오늘 국민 앞에서 이렇게 웃통을 벗는 게 송구스럽기도 하지만 결국 인간이 산다고 하는 건 자기 몸 하나 지키려고 사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