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송해부터 코리아나까지, 노래로 돌아본 KBS 50년 역사(종합)

입력 2023.03.04 19:50수정 2023.03.04 19:50
'불후' 송해부터 코리아나까지, 노래로 돌아본 KBS 50년 역사(종합)
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불후의 명곡'에서 노래를 통해 KBS의 50년 역사를 돌아봤다.

4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KBS의 50주년 역사를 돌아보는 특집이 펼쳐졌다.

첫 번째 키워드는 '전국 노래자랑'이었다. '전국 노래자랑'에서는 가수 박상철 송가인 임영웅 이찬원과 국악인 송소희 등이 출연, 이후 스타덤에 올랐다. 이 중 송소희가 출연해 '몽금포 타령'과 이를 바탕으로 창작한 '구름곶 여행'을 선보였다. '전국 노래자랑'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이찬원은 "제가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송해 선생님은 제가 가수가 되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켜봐 주고 응원하고 격려해 주셨다"며 "자료화면을 통해 생전의 모습을 보니 더욱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이때 송해의 목소리와 함께 화면에 송해의 모습이 나타났다. 화면 속 송해는 이찬원과 함께 '내 인생 딩동댕'을 함께 불렀다.

두 번째 키워드는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였다. 이는 1983년 KBS가 진행한 이산가족 찾기 방송의 음악이다. 138일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 방송을 통해 '잃어버린 30년'도 인기를 끌었는데 이 곡은 무명이었던 설운도를 전국구 스타로 만들었다. 설운도와 이찬원이 함께 '잃어버린 30년'을 열창했다. 설운도는 그때 당시를 회상하며 "여의도 KBS 주변이 거의 천막촌이었다"고 말했다. 설운도도 쪽잠을 자면서 대기하다가 부르면 가서 노래를 했다고 한다. 한 번은 화장실에 있는데 호출을 받아 급박하게 무대에 오른 적도 있다고. 설운도는 "최단기간 히트한 노래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전했다.

장민호가 출연해 축하 무대를 선보였다. 장민호는 자기가 진짜 KBS의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출발 드림팀'에서는 운동 신경을 뽐냈고, '위기탈출 넘버원'에 출연했을 때는 죽는 역할을 많이 맡았다며 웃었다. 김준현은 지우고 싶은 '흑역사'는 없냐고 물었다. 장민호는 영탁과 '스펀지' 실험맨으로 출연했을 때를 회상하며 "둘 다 뭔지도 모르고 갔는데 입에 개구기를 끼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지우고 싶은 영상이라고 했지만 공개되어 버렸다. 신동엽은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냐고 물었다. 장민호는 "많은 분들께 이름을 알리고 '가요무대'에 출연했다. 그것도 제일 마지막 순서에, 제 노래를 불렀다. 가족들이 많이 마음으로 기도하고 응원해 줬는데 그 모습을 보고는 이제 좀 안심해도 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네 번째 키워드는 '머나먼 고향'이었다. KBS는 지난 50년 동안 해외 동포들을 위해 해외 순방 공연을 하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해외 동포들에게 고향의 음악을 전해왔다. 장민호는 '머나먼 고향'을 불렀다. 이어 다섯 번째 키워드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 코미디언과 관련된 것이었다. 심형래에 이어 김원효 김태원 임재백 김원훈 조진세 등이 축하 무대를 공개했다.

마지막 키워드는 '손에 손잡고'로, 1988 서울 올림픽의 주제가 제목이다. 원곡자인 코리아나의 이애숙이 직접 출연했다. 이애숙은 "그날의 분위기는 솔직히 말해 정신이 없었다. 끝나고 집에 와서 다시 볼 때 그때 울었다"고 축하 무대를 회상했다. 그는 "그때 서울 올림픽에 미국도 오고 소련도 오지 않았느냐. 싸움이 아니고 화합과 평화라는 뜻이어서 더욱 감동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손에 손잡고'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유럽에서 인기가 많았다며 "우리를 아시아의 아바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이애숙은 뮤지컬 배우 최정원 신영숙 손준호 민우혁과 함께 '손에 손잡고'를 열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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