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 측 "황영웅 촬영분 방송 NO…전국투어는 제작사 소관"

입력 2023.03.03 23:18수정 2023.03.03 23:18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불타는 트롯맨' 측이 트로트 가수 황영웅의 촬영분과 전국투어 콘서트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3일 MBN '불타는 트롯맨' 측은 "자진 하차를 결정한 경연자 황영웅씨의 촬영 분은 오는 7일 방송되는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에 방송되지 않는다"라면서도 "다만 VOD 기존 방송 분의 서비스는 그대로 송출 될 예정이며, 일본 아베마TV 방송 역시 별도의 편집이 없는 원 형태의 방송 분이 제공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황영웅의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 참여 여부에 대해 관심이 나오고 있는 건과 관련해 "전국투어 콘서트는 제작사 '쇼플레이'의 소관이며, 제작팀과는 무관한 사안임을 알린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불타는 트롯맨' 측은 "결승전에 진출한 톱7이 마지막 여정을 통해 유종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며, 이에 검증되지 않은 의혹 및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적발할 시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지난달 14일부터 출연자 황영웅에 대한 여러 의혹이 불거졌다. 황영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주장하는 이의 인터뷰가 공개됐고, 상해 전과 의혹도 제기됐다. 이후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황영웅의 학폭 의혹과 데이트 폭력 의혹도 제기돼 논란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황영웅은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사과문을 냈다. 사과문에서 그는 "과거의 잘못이 무거우나 새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의지를 가지고 20대 중반 이후 수년 간 공장에서 근무하며 성실한 삶을 배워왔다"며 "그리고 어린 시절 꿈이었던 노래를 다시 시작해 '불타는 트롯맨'에도 출연하게 됐다"고 호소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 역시 같은날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출연자 황영웅에 대해 제기된 내용들에 대해서 사실 확인했다"며 "제기된 사안(폭행)에 대해 황영웅은 2016년(당시 22세)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고 확인해줬다"고 과거에 대해 인정했다. 이어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입장 정리가 늦어진 점 사과드린다"며 "출연자 선정에 있어서 사전 확인과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 시청자 분들과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하지 않았다. 제작진 역시 스페셜 쇼와 지난달 28일 진행된 결승 1차전 등에서 황영웅의 출연을 강행해 비판을 면치 못했다. 당시 황영웅은 편집 없이 등장했고, 1차전 1위를 기록했다. 이에 황영웅은 최종 우승을 거둘시 상금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지난 1일에는 '불타는 트롯맨' 측이 과거 황영웅에게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만나려 했으며 합의금과 위로금 명목으로 돈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불타는 트롯맨' 측은 "해당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결국 황영웅은 3일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나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과거 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진행되는 결승 2차전에서는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총 7명이 경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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