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미트2' 후 나훈아 선생님 작사 신곡 컴백…신인인데 영광" ②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장구의 신'으로 유명한 트로트 가수 박서진(28)이 새롭게 도약한다. 2013년 첫 싱글 '꿈'으로 정식 데뷔한 그는 '세월이길 장사있나' '밀어밀어' '꽃이 핍니다' '흥해라' 등을 꾸준히 발표해왔고, 특히 장구와 함께 하는 퍼포먼스와 '아침마당 - 도전 꿈의 무대'에서 5연승 기록 등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꾸준한 활동으로 팬덤을 모은 박서진은 최근 새 도전도 했다. 바로 현재 방영 중인 TV조선 서바이벌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 -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에 참가한 것이다. 특히 그는 장구 없이 무대에 올라 노래에 집중하며 본선 2차전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비록 데스매치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노래 실력을 입증해 주목을 받았다.

'미스터트롯2'를 마친 박서진은 3일 새 디지털 미니 앨범 '춘몽'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춘몽'의 타이틀곡 '지나야'는 나훈아가 작사하고 정경천이 작곡, 편곡한 곡으로 이별 후에 남아있는 그리움과 아쉬움을 담백한 사운드로 풀어낸 노래다.

컴백을 앞둔 박서진은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나훈아, 이미자 선생님처럼 세월이 지나도 오래도록 기억되고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N인터뷰】①에 이어>

-나훈아가 작사하고, 정경천이 작곡한 곡을 발표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

▶정경천 선생님께 곡을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나훈아 선생님 작사까지 들어갔다. 나훈아 선생님과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고 정경천 선생님이 나훈아 선생님과 인연이 있어서 이 곡을 받게 된 거다. 신인이고 무명인 내게 이런 영광이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다.

-타이틀곡은 어떻게 정해졌나.

▶원래 타이틀곡은 앨범 수록곡으로 들어간 '춘몽'이었다. 정경천 선생님이 나를 보면서 직접 작사를 해주신 곡이다. 그런데 신인이 느린 발라드 풍의 노래를 띄우는 건 힘들 수 있다는 반응이 있어서 경쾌한 리듬에 따라 부르기 쉬운 '지나야'로 바뀌게 됐다.

-이번 앨범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그동안 앨범과는 다르게 이번 앨범은 정말 정통 트로트 같은 앨범으로 돌아왔다. MR 제작부터 전부 리얼 세션으로 제작하고, 트로트 전문가 분들께서 믹싱과 마스터링을 맡았다. 특히 그동안은 세미 트로트 쪽에 가까웠다면 이번 신곡은 정통 트로트에 가깝기 때문에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스스로 신인이고, 무명이라 했는데 이미 인기가 많지 않나.

▶그래도 마니아 층만 나를 알고 대중분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무명이라 생각한다. 다른 분들이 종종 내게 '인기 가수'라고 하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부끄럽다.

-올해 데뷔 10주년이다. 감회가 어떤가.

▶데뷔 10주년에 맞춰서 앨범이 나오게 됐다. 특히 트로트 가수라면 누구나 존경하는 분들에게 곡을 받아서 올해 시작이 좋은 느낌이다. 그만큼 올해 10주년이 뜻깊었으면 한다. 앞으로 따라 부르고 싶은 노래를 많이 만들어서, 히트곡 있는 가수가 되는 게 목표다. 나훈아, 이미자 선생님처럼 세월이 지나도 오래도록 기억되고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목표는 크게 잡으라고 하지 않나. 두 분을 목표로 열심히 활동해 나가겠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