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와 관련해 의료진도 이를 만류했다는 정황이 제기됐다.
지난 2일 MBC는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에 대해 유아인의 진료를 담당했던 병원장이 "너무 많이 수면 마취를 하면 안 된다", "병원을 옮겨 다니면 안 된다"며 주의를 주는 듯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유아인 측 관계자가 "피부질환을 앓아온 유아인에게 '바늘 공포증'이 있어 수면 마취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는 지난 2월8일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드러났다. 당시 유아인의 소속사 UAA 측은 경찰 조사 사실을 인정하면서 "관련한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지난달 10일 유아인의 소변 검사 결과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와 논란이 더욱 커졌다. 그가 지난 2월5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할 당시 신체 압수수색을 받았고, 간이 소변검사 결과에서 대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양성 반응이 나온 것.
이에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정밀검사를 위해 국과수에 모발 검사를 요청했고, 소변 검사 결과 음성이었던 프로포폴도 모발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로써 유아인이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마약성분은 대마와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까지 총 4종류가 됐다. 이 중 코카인은 필로폰, 헤로인과 함께 3대 마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