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 측 "황영웅, 자진하차…시청자 의견 무겁게 새기겠다"

입력 2023.03.03 07:30수정 2023.03.03 07:30
'불타는 트롯맨' 측 "황영웅, 자진하차…시청자 의견 무겁게 새기겠다"
가수 황영웅/ 사진제공=MBN '불타는 트롯맨'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불타는 트롯맨' 측이 가수 황영웅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3일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측은 "어젯밤, 참가자 황영웅씨가 경연 기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자진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오는 7일 진행되는 결승 2차전은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 총 7명이 경연하게 됐다.

'불타는 트롯맨' 측은 "그간 참가자의 과거사에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과 관련하여,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의 의견을 무겁게 새기며, 파악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정보를 바탕으로 가능한 한 모든 경우의 수를 숙고했고, 최선의 경연 진행 방식이 무엇일지 고민하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제한된 시간과 정보 속에서 섣불리 한 사람의 인생을 단정 짓는 것을 우려해 최대한의 신중을 기하고자 했다"며 "무엇보다 지난 여름부터 인생을 걸고 구슬땀을 흘려 온 결승 진출자들의 마지막 경연을 정상적으로 마치는 것이 제작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판단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께 고개 숙여 너른 이해의 말씀을 부탁드린다"라며 "그리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묵묵히 마지막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결승 진출자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했다.

'불타는 트롯맨' 측은 "대장정의 끝을 마무리하는 결승 진출자들의 마지막 무대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더불어 마지막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오디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했다.

아울러 "또한 앞으로 제작진의 공정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불타는 트롯맨' 출연자 황영웅의 폭행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황영웅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는 B씨도 황영웅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에 황영웅은 2월25일 사과문을 올렸고,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도 폭행 의혹에 대해 황영웅에 확인한 결과, 2016년(당시 22세)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시청자들의 황영웅의 하차 요구가 이어졌으나, 제작진은 2월28일 황영웅의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 출연분을 편집 없이 내보냈다.

이런 가운데 황영웅은 3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나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라고 하차 의사를 밝혔다.


과거 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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