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서 사라진 3억짜리 슈퍼카, CCTV 보니 범인 정체가..

입력 2023.03.03 07:28수정 2023.03.03 09:30
주차장서 사라진 3억짜리 슈퍼카, CCTV 보니 범인 정체가..
슈퍼카를 소개해 준 딜러가 주차장에 있던 고객 차량을 운전해 훔쳐 갔다. /사진=채널A 캡처

[파이낸셜뉴스] 3억 6000만원 상당의 슈퍼카를 소개해 준 딜러가 고객 집 주차장에 있던 차를 훔치고, 그 차를 다른 사람에게 다시 파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난 차량 수배를 내리고, 30대 딜러 A씨를 상대로 해당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인 B씨는 지난해 4월 한 중고차 업체를 통해 딜러 A씨를 소개받았다. A씨는 캐피털 사 리스 차량을 권했고, B씨는 처음엔 리스로 타다 추후 소유권을 넘겨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8개월 동안 매달 450만원의 리스료를 내고 차를 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당황한 B씨는 범인을 찾기 위해 다세대주택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남성 2명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노란색 SUV 앞에서 잠시 서성이더니 차 문을 열고 운전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갔다.

조사 결과 이날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남성 2명은 딜러 A씨와 또 다른 피해자 C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C씨는 지난해 10월 A씨에게 차를 구해달라고 하면서 1억5000만원을 건냈으나 A씨가 차를 구해주지 않아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A씨는 C씨에게 "지금 직원 집에 차가 있으니 가서 가지고 오면 된다"고 말해 따라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생활고 때문에 저지른 일"이라면서도 "소유권이 넘어가지 않은 리스 차량인 만큼 윤리상 절도가 맞지만 법적으론 절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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