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폭행 의혹에 휩싸인 트로트 가수 황영웅이 결국 MBN 트로트 예능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다.
3일 황영웅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난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라고 직접 하차 소식을 알렸다.
황영웅은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면서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나를 믿어주신 제작진, 동료 여러분들께도 죄송하고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도 이것이 맞는가 괴로웠다"라고 하차 이유를 밝혔다.
과거 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라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는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라고도 했다.
또한 황영웅은 "그동안 살면서 감히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라며 응원해 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황영웅의 폭행 의혹은 지난달 14일부터 불거졌다. 당시 제보자 A씨는 유튜버와 통화에서 "생일에 황영웅한테 폭행을 당했다"며 얼굴을 폭행을 당해 치열이 뒤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치료비 포함 300만원 정도 받았다"며 "하지만 돈은 필요 없다, 현재 검찰까지 넘어간 상황에서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겠다"라고 전했다. 이후 황영웅의 전 연인이라 주장하는 B씨도 '불타는 트롯맨' 게시판에 '황영웅에게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또 한 번 파장이 일었다.
결국 25일 황영웅은 사과문을 올렸고,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도 폭행 의혹에 대해 황영웅에 확인한 결과, 2016년(당시 22세)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제작진은 "출연자 선정에 있어서 사전 확인과 서약 등이 있었으나 현실적인 한계로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는 점, 시청자 분들과 팬분들께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후 3월1일 한 유튜버는 유튜버는 '불타는 트롯맨' 측이 과거 황영웅에게 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을 만나려고 했으며 합의금, 위로금 명목으로 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일 '불타는 트롯맨' 측 관계자는 뉴스1에 "해당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무분별한 추측 및 억측에는 엄중대응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