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대만 타이중에 있는 한 식당은 셀프 아이스크림 코너에서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퍼먹은 남성의 모습이 담긴 식당 내부 CCTV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이스크림 코너 앞에 서 있는 한 남성이 공용 숟가락을 이용해 아이스크림을 퍼먹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자신의 입에 닿은 것으로 추정되는 숟가락을 다시 제자리에 놓고 유유히 떠났다.
식당 측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상 속 남성은 당시 방문한 25명 한국인 단체 손님 중 한 명"이라며 "테이블과 바닥도 엉망으로 만들어놨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 영상 때문에 모든 식기류를 치우고 4000달러(약 524만원) 상당의 아이스크림 6통을 처분했다"라며 "단체 한국인과 식사를 한 함께 했던 (다른 테이블) 손님들에게 이 사건에 대해 사과를 했다"라고 말했다.
식당 측은 "한국 사람들은 각도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잘못을 인정하지도 사과하지도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인들이) 먼 길을 왔기 때문에 배상을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사과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남성의 행동에 대한 진위 여부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소식을 접한 현지인들은 "위생 습관이 너무 나쁘다", "잘못한 게 없는 사람은 급하게 사과할 필요가 없다. 가게가 더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하길 바란다. 이 일은 가게에게나 남성에게나 매우 심각한 일이다", "한국 사람들은 음식을 이렇게 핥냐" 등 갑론을박을 벌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